“재판관들을 우예 믿습니꺼.” 7일 오전, 대구 서문시장에서 신발을 파는 김동국(70)씨는 이렇게 말하며 파면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대구는 이제 큰일 났다. 국민의힘이 똘똘 뭉쳐서 (조기 대선을) 잘 치러야 한다. 이재명이 정권 잡으면 공산주의가 되어서 나라 망한다. 범죄자가 대통령이 되면 세계적으로도 부끄럽다”고 했다.

김씨 말을 듣던 한 60대 손님도 “재판관 8명이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게 나라 이치에 맞느냐”고 역정을 냈다. 김씨는 지지하는 대선 후보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성격이 대쪽 같고 제일 좋다고 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선 출마를) 한번 해봤는데 안 됐잖아요. 누가 되든지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빨리 단일화해가 이재명이를 이기야지요.”



서문시장 입구에서 만난 상인 권영태(46)씨는 “탄핵은 당연한 결과다. 오히려 대구 사람들이 지난 대선 때 윤석열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높은 득표율을 준 것 아닌가 싶다.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정치적 진영 논리를 부추기는 사람들을 강하게 처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만난 직장인 송아무개(56)씨는 “머슴이 주인 행세를 하면서 주인에게 총칼을 겨누었는데, 어떻게 좋아하겠느냐”며 “대다수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지역이라 갈등이 생길까 봐 드러내놓고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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