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4일 오전 0시부로 전국에 '갑호비상'을 발령했다.

갑호비상은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다. 경찰관들은 연차휴가가 억제되고 지휘관·참모는 지휘선상에 위치해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경찰은 이날 전국에 기동대 338개 부대 2만여명을 배치하고, 특히 서울 지역에 60%가 넘는 210개 부대 약 1만4천명을 투입해 치안 유지에 총력을 기울인다. 기동대원들은 신체보호복을 착용하고 캡사이신 이격용 분사기를 지침한다.

'특별 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설정된 광화문·종로 일대는 일선 경찰서장급인 총경급 지휘관 8명이 구역별로 '책임서장'을 맡는 가운데 기동순찰대, 지역경찰, 교통경찰, 형사, 대화경찰 등도 1천500여명이 배치된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인파 밀집 우려로 1번·6번 출구를 제외한 나머지 출구가 폐쇄됐다. 안국역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열차가 무정차 통과 중이다. 이날 역사는 전면 폐지된다.

안국역과 인접한 종로3가역 4번과 5번 출입구도 이날 첫차부터 전면 폐쇄된다. 한강진역 등 14개 역사에서는 상황에 맞춰 안전 대책이 시행된다. 안전사고가 우려될 경우 무정차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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