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근무하는 수협 지점에서 10억원대 예탁금을 훔친 30대 여직원과 공범이 구속됐다. 회수된 돈은 1100만원에 불과하고 10억원의 행방은 오리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달 초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고흥군 한 수협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예탁금 등 수협 추산 10억 3000여만 원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영업 시작 전 금고에 있는 현금을 창구 직원에게 지급하고, 영업이 끝나면 남은 현금을 회수해 금고에 보관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A씨는 자신이 관리하던 업무용 열쇠로 금고를 열어 5만원권 다발을 미리 준비한 가방에 넣어 빼돌렸고, 동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출근 전 이른 시간대에 범행을 저질렀다. 5만원권 지폐로 2만 600장을 훔친 것이다.

A씨는 수협에 입사해 8년가량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불러 몇 차례 조사를 벌였으나 함구하거나 진술이 지속적으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