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형 산불에선 진화대원이 현장 최전선에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경남 산청에서 목숨을 잃은 4명 중 3명이 진화대원이었다. 이들은 산불 진압을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불을 쫓는다는 의미를 담아 ‘불나방’이라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현장에 뛰어드는 이들의 처우는 좋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의 경우 소속 인원 435명이 모두 공무직 근로자로 무기계약직이다.

진화대원들의 점진적인 고령화는 해결하기 가장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엔 대원들에 대한 처우가 너무 열악해 젊은 지원자 자체가 적고, 현장에서 근무하던 이들마저 고된 업무에 시달리다 결국엔 이직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주로 농촌·산촌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어 젊은 세대를 선발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실제로 이번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숨진 4명 가운데 3명은 창녕군 소속의 60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이었으며 나머지 1명은 이들을 인솔한 30대 공무원이었다.

또 다른 산림청 관계자는 “대원들 모두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하지만 솔직히 언제까지 이 일을 하고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이직처를 찾아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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