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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2000년대 최고의 축구 중계 캐스터로 활약한 송재익 캐스터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유족에 따르면 송 캐스터는 지난해 4월께 암 진단을 받고서 투병하다가 이날 오전 영면에 들었다.

송 캐스터의 아들은 "3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가 힘들어하시다가 작년에 암 진단을 받으셨다. 두 분이 정이 깊으셨다. 치료했는데, 최근 암이 재발했고, 이후에는 손 쓰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에서 한국이 역전 결승 골을 뽑아내자 송 캐스터가 외친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는 코멘트는 여전히 회자한다.

신문선 현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캐스터-해설가 콤비'로 활약하며 대중적 인기를 크게 누렸다.

송 캐스터의 절묘한 비유와 신 교수의 명쾌한 해설을 많은 팬이 사랑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활동이 뜸하던 고인은 2019년 76세의 나이에 프로축구 K리그2(2부) 중계 현장으로 복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정력적으로 활동하던 송 캐스터는 2020년 현장에서 완전히 물러난 뒤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왔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조문은 19일부터), 발인은 21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