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쉽게 말해서 현대사회에서 아이는 내가 이룩한 사회적 총체를 물려줄 대상임. 어떤 미사여구를 붙이더라도 이게 맞다는 건 가장 기본적 단위인 생명에서도 볼 수 있음.

이 핵심 주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분들이 자주 하시는 예전에는 다 버티면서 살았다에 대해서 논해볼 필요가 있음.

과거에는 영아 생존률도 낮았고, 노동집약적사회였음.
즉, 출산이 노동 생산량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 지표였음

그러나 어느순간부터 기술의 발전으로 영아 생존률이 급격히 올라갔고 아이들은 일터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 가기 시작하였음
비슷한 맥락으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면서 학업 유지 기간이 길어지고 초혼연령도 대폭 올라감

여기서 볼 수 있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보편적 교육의 도입이 저러한 교육의 긍정적 효과를 통해 저출산 기조를 만든다는 것임

그런데 학교란 것은 그냥 다니기만 하면 안됨. 결국 다들 지적하듯 교육 경쟁의 부정적 효과도 저출산 기조를 만들어냄.

이 두 가지 사고에서 공통분모는 교육과 노동의 관계임

사회적 성공 지표 중 하나인 노동시장에서 고숙련 노동자가 되는 것이 점차 어려워졌고, 필연적으로 교육 경쟁을 강화시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짤의 IB 등 고도화된 교육을 공교육 강화에 활용하려고 하는 모습이 있음. 그러나 학교라는 건 부족한 교원 등의 시공간적 제약이 있고 고도화된 교육을 하려면 더 높은 수준의 교원이 필요함

공교육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부족함은 결국 극도로 발전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교육을 활성화시킴. 그러니까 사회양극화는 계속 심해지는거임. 사교육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님. 전세계적 문제로 진화했음. 중국은 지금 쌍감정책 시행 3년차인가 그렇고 문제가 굉장히 많음

골딘과 카츠의 ‘기술과 교육의 경주’를 다시 한 번 꺼내들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