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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31 14:46
조회: 3,945
추천: 14
설날에 아부지랑 정치 얘기로 싸웠네요 인생 선배님들 조언부탁드립니다.![]() 설날에 성묘에 가족행사 잘 마치고 집에서 아부지랑 기분좋게 술한잔 더 마신후에 마무리하고 쉬려고하는데 아부지가 또 극우 유튜버 방송을 보시더라구요. 평소에 자주 보시는거 알고 답답해도 그냥 소리만 줄여달라고 했었는데 그날은 왠지 그만 보시라고 말하고 싶어서 몇마디 했는데 아부지는 계엄령이 불법이 아니라고 한시간을 설명하셨습니다. (평소 가세연, 강용석 개인 방송, 이외 모르는 극우유튜버들 보십니다.) 결국 대화가 안통하자 예전에 한번 말한적이 있는데 이태원 참사때 제가 죽었어도 아부지는 하나도 정부한테 한마디도 안하고 안 아쉬울거냐고 물었습니다. (제가 이태원 참사 당일 데이트하느라 사고 현장 근처를 지나왔는데 한시간도 안지나서 참사가 발생했었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았고 큰 골목에서 엄청 끼이며 겨우 빠져 나온 기억이 있습니다.) 아부지는 제가 한 말을 들으시고 흥분하시며 얘기하시고 저도 덩달아 흥분하며 제발 정신차리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고 그냥 집에서 나와 혼자 동네에서 순댓국에 소주 한잔만 억지로 마시고 대리불러서 자취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감정이 많이 추스러졌지만 항상 가족이 우선이라고 하시면서 저에게 존경스러운 사랑하는 아버지가 저렇게 되신게 많이 답답하네요. 당분간 연락은 안하고 있는데 앞으로 아부지랑 어찌 지내야할지 고민이네요. 두서없는 긴 글에 봐주신분들 감사드리며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머니는 중도 성향이며 지금은 탄핵찬성하시는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계십니다. 제가 32살이라 2~3년 내에 결혼 생각중이라 언젠가는 아부지랑 화해하고 지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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