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제공한 '물밥'을 놓고 여론은 엇갈렸다. 민속 신앙에서 '물밥'은 저승으로 못 가고 이승을 떠돌며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잡귀를 달래는 밥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서다.

대구역사문화대전과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등에 따르면 물밥은 객귀물리기와 제사 등에 사용됐다. 대구에서는 몸이 갑자기 아프면 객귀(客鬼)가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객귀를 몰아내려고 하는 치병 의례가 '객귀물리기'였다. 이는 보통 밥을 물에 풀어 집앞에 뿌리는 식으로 진행됐다.

일각에서는 물밥에 이쑤시개를 세로로 꽂아놓은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이쑤시개가 제삿밥에 숟가락을 꽂는 '삽시(揷匙)'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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