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한남동에 살고 있다는 홍아무개(43)씨는 “집회 소리가 집 안까지 계속 울리고 있고, 집회 오신 분들이 길을 지나가다 욕을 할 때도 있다”며 “주민들은 삶의 질이 너무 떨어져 굉장히 불편한 상황이다. 대통령이 하루빨리 이 상황을 인정하고, 조사받을 건 받아야 하지 않나 싶다. 지금 너무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한남동에서 옷가게를 운영 중인 양희경(39)씨는 “교통 불편, 소음 등으로 한남동을 찾는 손님들이 많이 줄어 매출의 4분의 1이 날아갔다”며 “대통령이 자꾸 고집 부리고 ,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니까 이런 게 아니겠나 . 빨리 물러나고 상황을 수습했으면 한다 ”고 했다 .

한남동으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관저 앞 인도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재명 욕을 해야 지나갈 수 있다”며 행인들의 통행을 막아서는 일까지 벌어졌다. 경찰이 질서유지선으로 통행을 통제해 인도로 지나가려면 육교를 두차례나 건너야 하는 불편도 겪는다.

이곳으로 출퇴근하는 조애린(35)씨는 “원래 한남오거리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15분이면 집에 갔는데 버스가 오지 않아 육교를 건너다니며 40∼50분가량 걷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계속 조사를 받지 않고 있으니, 이 집회들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