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민원인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민원인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김진하 강원도 양양군수(3선)이 구속됐다.

2일 강제추행·뇌물죄 등 혐의를 받는 김진하 양양군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춘천지방법원 속초지원은 김 군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도주우려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경찰서 유치장에 대기하고 있던 김 군수는 구속 수감됐다. 현직 군수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지 101일 만이다.

그는 '현금수수'는 물론 성폭행 의혹도 '화간이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군수는 논란이 불거지는 동안 별도의 사과 메시지를 내지 않고, 언론과의 접촉도 끊었다. 이 사안과 관련해 김진하 군수가 한 조치는 '국민의힘 강원도당 탈당계 제출'이 전부였다. 그러면서 각종 지역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등 군수 업무를 계속 유지했다.

심지어 김 군수는 논란 이후 박봉균 군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여자가 그렇게 덤비는데 세상에 안넘어갈 남자가 어디있느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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