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AI 도구가 인간의 계획과 목적을 도출·추론·수집·기록하고 예측하며 궁극적으로는 조작하고 상품화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의도 경제는 현재 기술계의 '희망 사항'이 아니라 이미 초기 징후를 보인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2021년 미국 메타(Meta)는 인간 의도를 이해하기 위한 데이터 세트인 '인텐토노미(Intentonomy)' 연구를 발표했다. 챗GPT를 개발한 기업인 오픈AI는 2023년 자사 블로그에 '모든 언어, 주제 및 형식에 걸쳐 인간의 의도를 표현하는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또 연구팀에 따르면 올해 애플의 개발자 프레임워크에는 '누군가 미래에 취할 행동을 예측하고, 예측을 사용해 미래에 누군가에게 앱 의도를 제안한다'는 내용의 프로토콜이 포함됐다. 프레임워크는 전체 개발 과정에서 뼈대 역할을 하는 도구 개념이다.

연구팀은 "삶의 모든 영역에 AI 비서를 배치하기 위해 막대한 자원이 투입된다"며 "AI 비서가 누구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설계됐는지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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