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여객기가 추락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비행기 탑승객과 가족이 사고 직전 나눈 메시지를 취재진에게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피해자는 참사가 벌어지기 전날이었던 28일 밤 "오늘 새벽에 비행기 타용. 한국 시간으로 새벽 3시쯤?"이라는 카톡을 보냈다. 다른 가족은 조심하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후 피해자는 "조심하공"이라고 답장을 보냈고 피해자는 "여기 이제 4시 19분"이라고 답했다.

29일 오전 9시48분께 A씨는 "공주 도착했는가?"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피해자는 읽지 못했다. 김 씨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의 마지막 문자를 하염없이 지켜봤다. A씨는 "연락이 없어서 전화를 수십통 했는데 받지 않았고, 가슴이 무너졌다"며 "너무 싹싹하고 착한 딸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