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기니까 급한 분들은 끝에 요약 보십셔.

명동에서 해산했네요. 해산하며 자기 주변 쓰레기 정리하고 도로 비우면서 인도로 올라거니까 순식간에 사람 가득한 연말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2찍한 20대(30대도)남자들은 동세대 여자들에게 빚진거 맞습니다. 진짜 엄청나게요.
2찍하고 정신을 차렸을지라도, -혹여나 정말 불가피한 일이 있어 시위에 나오지 못해 마음으로 응원하는 사람들을 제외하더라도- 시위에 나오지 않은 20대(30대) 남자들은 앞으로 들키지 말고 사세요. 여자들이 페미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과 불평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지지기반을 다지더라도 아닥하고 있으세요. 니들은 진짜 할 말 없을테니까.

그리고 페미도 갈래와 지향하는 바가 다양하게 나뉘기에 전부 묶어서 '페미'라 말하는 건 스스로 단순한 성별의 혐오 갈라치기에 영향을 받은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게 바라는 게 있다면 '페미'라고 전부 묶어서 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가장 상위에 위치한 대표 단어기에 1순위로 떠오를 수는 있지만 단어 하나로 광범위하게 묶어 버리면 오해가 더 생긴다고 봅니다. 사람이란 게 쓰는 단어에 의해 생각의 방향이 점점 굳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냥 워마드, 래디컬이라고 해도 충분히 구분 가능하지 않을까요.

저는 흔히 말하는 1.0 페미니즘을 메인으로 여깁니다. 불평등과 차별에 분연히 일어나 목소리를 내는 건 자연스럽고 응원함이 마땅합니다.
이후 성별만을 내세우는 페미나 미러링을 핑계로 차별을 유도하고 남혐만 내세우는 래디컬의 갈래 등 참 많은 갈래가 있더라고요.

초창기 정의당의 유쾌한 미러링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후 어느새 오직 '여자만'을 위한 행보(피해자, 약자, 소수는 어디가고)와 차별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무차별적인 스탠스와 ㅂㅅ같은 중립기어와 무분별한 광역공격 등등...에 많은 분들이 등을 돌렸습니다.

저는 페미를 응원합니다. 하지만 오직 '성별이 여자인 사람민'을 위하고 '한남' 등의 차별적 워딩을 쓰며(차라리 개남이나 벌레남이라고 하지...한국이라는 단어를 애정하기에 안타깝습니다) 정신이 점점 거기에 함몰되고...
사람들에게 차마 보여주지도 못할 것들을 뭐 대단한 운동인것 마냥 자기들끼리 몰래 돌려보며 으쌰하는 '자칭 여성운동'은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 행위에 대해 머리로는 어느정도 이해는 합니다. '여자 일베벌레(혐오를 부추기며 표를 먹고 돈을 먹는 것들 포함)'가 은근히 부추겼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심지어 민주주의 관점에선 이런 시끄럽고 눈살이 찌푸릴 정도의 운동마저 발전의 과정이기에 충분히 포용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중적 지지가 없다면 자연스레 사장되겠지요. 그게 순리입니다.

보통의 많은 사람들은 현명하기에 남녀 갈라치기에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믿고 있고요. 남녀는 싸울 대상이 아니고 협력해야할 동반자입니다. 같은 '사람'으로서 말입니다.

앞으로 탄핵이 성공하고 일제에 부역하는 민족반역자와 거기에 딸랑거렸던 더러운 것들(내란당 재벌 언론 검찰 경찰 개독교 사이비 등등...하 ㅅㅂ 더럽게 많네요) 대청소를 하면서 페미? 진보당? 처럼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면 하면 된다고 봅니다. 대화가 안 통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이 조율의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 중도가 나뉘겠죠.

??? : 최저임금 바로 2만으로 가즈아
??? : 일단 진정해 임마. 경제와 기업 상황이 이러저러하니 여기까지는 어떰?
??? : 야 그럼 둘 다 이런 거시기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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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인 여자를 우선해주는 법을 어쩌고
??? : 여자만 하면 좀 그거하잖아. 피해자 범위를 어쩔거야
??? : 반려동물도 가족이다!
??? : (눈치 챙기라고 하고싶지만 본인도 집사라서 공감중)

이렇게요.

앞으로 이런 내용이 언론에 나오고 시끌시끌한 나라가 됐으면 합니다.

계속 같이 힘냅시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3줄요약

2찍들은 대역죄인이니 정신차리고 앞으로 알아서 기어라
페미보다는 워마드, 래디컬이라고 확실히 해서 말하자
글쓴이 페미임ㅋ
언론에서 보고싶은 보수 진보 중도의 행복한 정치적 토론

4줄이네요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