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담하는 거 같지만, 저번에 국회 시위에 갔었는데 시위대가 너무 위험한 거 같다고 느꼈어요.

1. 굳이 무대에 가깝게 가지 마세요.
시위를 이끄는 분들도 수 차례 경고 방송하던데 너무 위험합니다. 아이돌 공연이나 전국노래자랑이 아니에요. 사람 많다고 오지 말라는데도 천진난만한 얼굴로 계속 중앙 앞 무대를 향해 들어 오던데 위험합니다. 선봉에서서 죽을 각오인 분들 아니면 걍 주변세력이나 배후세력되세요.

2. 한 팔 간격을 유지해야 해요.
춥다고, 친구랑 붙어 있고 싶다고 완전 밀착해 있던데 압사합니다. 시위는 공연 관람과 달라요.

3. 외각에는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인간 바리케이트가 시위대를 지킬 수 있어야 해요.
경찰 병력이 충분하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만일의 사태를 염두에 둬야해요. 혹시나 왕당파 테러리스트가 갑자기 닥돌하면 마치 공연 보러 온 듯 천진한 시위대는 아비규환됩니다.

4. 아이들 동반하시는 분들
교육 시키려 아이들을 데려오는 분들 많으시던데, 아이의 안전을 생각하셔서 먼저 유사시 어디로 대피할지 생각하시고 더욱 더 안전한 곳에서 시위해주세요. 이런 건 엄마들 보다 군에 갔다 온 아빠들 책임입니다. 아니면 유모차존을 외곽에 만들어요.

저번 시위에서 여러 번 아찔함을 느꼈습니다. 안전 불감증 장난 아니에요. 아직도 세상이 옳은 말 하는 우리를 지켜줄 거라 믿음 안 돼요.  진짜 여러 번 이태원 데자뷰 봤습니다.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