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1년부터 해외 주식 투자를 시작해 4년간 드디어 총 수익률 61%를 기록한 개인 투자자입니다. 첫 1-2년은 학업에 집중하느라 주식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최근 2년간 투자 비중을 늘려 수익성이 좋네요. 뿌듯합니다. 아직 주식 초보자에 불과하지만, 경기 둔화, 미래 불확실성, 그리고 정치 양극화로 인해 한국 시장에서 빠져나오시거나 주식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글을 써 봅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종목, 투자 시기, 그리고 자본 분배 이 세 가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종목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종목을 선택할 때 시가총액, PER, 재무제표 등 다양한 데이터를 보며 분석합니다. 저도 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하나하나 확인했지만, 지금 와서 보니 그런 종목이 꼭 시장에서 '우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지난 4년간 선택했던 종목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살펴보며, 저의 선택 기준과 성과를 공유하고 종목 선택 기준을 객관적으로 논의해 보겠습니다.

현재 보유한 종목들 중 우승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TSLA, NVDA, GOOG, AMZN, MSFT, AAPL, AVGO, META, ISRG, COST, PLTR (이 중 몇 개는 2021년부터 꾸준히 보유). 당시 M7은 모두 고평가된 종목으로 보였지만, 미래 확장성을 고려해 꾸준히 투자했고 높은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제가 이 종목들을 선택한 이유는 기술에 대한 이해와 해당 기업의 생활 침투력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조지아공대에 재학 중이던 시절, 저는 의료공학과 생물정보학을 공부했는데, 친구들 대부분이 컴퓨터 공학과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취업 박람회에 참여하며 다양한 기업이 주최하는 회의를 들으면서 어떤 인재를 찾고 어떤 기술을 선도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공통적으로 대부분의 회사는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에 대한 지식을 보유한 학생들을 선호했고, 이를 통해 AI 기업들이 미래 성장을 주도할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AI 관련 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신경망을 공부했던 경험 덕분에 병렬식 회로 구성이 효율적인 GPU 기반 산업이 미래의 핵심이 될 것임을 알고 NVDA와 AMD에 투자했습니다. 당시 학생이라 돈이 많지 않아 많이 투자하지 못했지만, GPU 관련 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습니다.

그 밖에도 게임을 좋아했던 경험 덕분에 컴퓨터를 맞추면서 AMD가 CPU 시장을, NVDA가 GPU 시장을 선도한다는 점을 깨달았고, 특히 비트코인 마이닝 열풍으로 GPU 품귀 현상을 경험한 것도 NVDA 투자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CPU 비중이 줄어들고 NVDA가 독점 체제로 들어서자 AMD를 처분하고, 그 자금으로 NVDA의 대항마인 AVGO에 투자하여 큰 수익을 보았습니다.

반면, 실패했던 종목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PLUG, BLDP, ICLN: 바이든 정부 초기의 친환경 정책 테마에 따라 급등했지만, 이후 정책 동력이 꺼지며 하락한 기업들.
BIDU: 중국 정책에 휘둘려 성장성이 제한된 기업.
TLT: 금리 인하 시기에 잠깐 주목받았던 채권 ETF.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제가 해당 기업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고, 정부 정책에 쉽게 휘둘렸다는 점입니다.

예외적으로 보유 중인 기업들: LLY, LMT, CAVA, TTD는 수익성이 낮음에도 아직 팔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종목들은 세금 감면을 위해 연말에 모두 처분했습니다.

결론:
1. 종목 선택 시 해당 사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2. 삶에 직접적으로 와 닿는 기업을 찾으세요.
3. 정부정책에 휘둘리지 않는 기업이 좋습니다. 테마가 붙으면 버블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4. 글에서 디테일을 다루지 않았지만 대/중/소 기업에 대한 시가총액 기준과 기업의 펀다맨털 (잉여자본/부채비율/성장성 등등)을 고려하여 하나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걸르는걸 추천합니다. 미국은 수많은 기업이 있고 그들 중 위 내용을 모두 만족하는 기업이 분명 하나는 있을겁니다.  저는 적어도 흑자를 보고 있는 기업만 고릅니다. 그리고 마진율이 높은 기업은 비중을 확실히 늘리려고 합니다.
5. 다 모르시겠다면, 빅테크를 아니면 지수 ETF 추천합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투자 타이밍 그리고 종목 분배 예기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