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개봉한 '소방관'은 개봉 첫날부터 6일까지 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아쉽게 주말인 7일, 8일 '모아나2'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으나 다시금 9일과 10일, 이틀 연속 정상을 탈환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무난히 100만 관객 돌파가 점쳐지는 만큼 개봉 주보다 2주 차에 더 많은 관객이 몰리는 이른바 '개싸라기' 흥행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는 듯한 '소방관'의 기세에 예상치못한 걸림돌이 등장했다. 바로 곽경택 감독의 동생인 국민의힘 소속 곽규택 국회의원이다.

곽규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4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 참석,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찬성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18명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이후 7일 윤 대통령 탄색소추안 표결에는 불참했다. 곽규택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탄핵안 반대·표결 불참 당론에 따라 집단 퇴장하면서 탄핵안은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이 같은 탄핵소추안 부결 여파가 '소방관'에도 미쳤다. 일부 네티즌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곽규택 의원과 혈연 관계인 곽경택 감독의 '소방관' 불매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곽경택 감독이 지난 4월 치러진 제22대 총선 당시, 부산 서·동구에 출마한 곽규택 의원의 선거유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 역시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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