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옛날옛적에 서울 강남 근처에서 의경생활을 했는데
새벽 두시에 갑자기 긴급출동 떨어져서 중대원 100명이 닭장차 타고 완전무장하고 관내 농협에 갔거든?
가보니까 농협 건물 앞에 셔터가 내려가있는데 내부에 불 켜져있어서 보니까
어떤 아저씨 둘이 허리에 손 올리고 서있고 그 주변으로
흰색 와이셔츠에 정장바지 입은 건장한 남자 20명 이상이 무릎을 꿇고 있더라고.

이게 뭔 상황인지 이해가 안가는거야.
뭐 사이비 종교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서있던 아저씨 두명이 HID 라고 하더라.

무슨 이권이 있었는지 HID가 농협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는데
깡패들이 쳐들어온거라고 하더라고. 
영화도 아니고 진짜 20대 2로 싸워서 깡패들 다 때려눕힌거 ㅎ

암튼 기절해있는 사람들은 구급차 와서 태워가고 
무릎 꿇고 있는 그 남자들 다 끌어내서 버스에 태우고 경찰서로 연행 했거든?

연행하면서 깡패들이 얘기하는거 들었는데
 "야 괜찮냐?" 
 "와 진짜 싸움 존x 잘한다."
 "태어나서 저렇게 싸움 잘하는 사람 처음 봐."

이러고 있더라 ㅋㅋㅋㅋ

진짜 이 기억이 잊혀지지가 않음.
솔직히 20명은 넘었는데 정확히 몇명인지 기억이 안나서 과장빼고 20명이라고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