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당시 석사장교 제도라는 것이 있었는데, 대학원을 마친 사람이 4개월 훈련, 2개월 전방소대장 실습만 받으면 군복무를 면제받도록 해 준 제도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는 훈련과 실습만 받을 뿐 군 복무는 하루도 하지 않고도 제대할 수 있는 제도였다. 당시 일반병의 군 복무기간이 거의 3년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대우였다.

당시 유학 중이던 해외파들이 이 제도의 혜택을 많이 보았는데, 윤상현 의원이 그 중 한 명이었다. 윤 의원은 전두환 대통령의 사위였는데(현재는 이혼 후 대기업 회장 집안과 재혼), 전 대통령 재임 중인 1985년 외동딸과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1989년 이 제도로 군복무를 대신했다. 윤 의원은 이렇게 입대와 동시에 제대를 하는 것으로 병역 의무를 때웠다.

이 석사장교 제도는 군사정권 실세 자제들의 병역 회피 수단으로 악용된 사례로 비난을 받았다. 전두환과 노태우 대통령의 아들인 전재국, 노재현씨가 이 제도를 통해 군복무를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을 마지막으로  폐지돼 '그들만을 위한 제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두환 대통령의 사위였던 윤상현 의원이 바로 이 제도의 수혜자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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