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데타'를 언급한 매체도 있고 또 중화권 매체들도 관심 보인다고요?

[기자]

일본 언론들도 한국 계엄령 선포를 긴급 속보로 보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군을 움직이는 것은 쿠데타나 다름 없다"고 했고, 일본 총리 관저 관계자도 "쿠데타 같은 행위"라고 거들었습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윤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해 왔지만, 이런 방법으로 나올 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중화권 매체도 계엄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배경과 향후 파장을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와 대만 자유시보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실시간 속보를 띄웠고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80년대 이후 이 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의 시대를 떠올리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에도 계엄령 관련 단어 5개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앵커]

외신말고 각국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각국은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즉 유엔은 상황을 면밀히, 우려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계엄 선포 소식을 전하면서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고 정치적 시위를 피하라"고 경고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상황을 언급하며 유럽을 향해 한국도 제재할 거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한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에게 정치 행위에 참여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소셜미디어에 큰 우려를 갖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승리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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