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학생 과민 반응…영상 공유시 불이익"
메가스터디 측 "학생들 불편함 느낀 표현 사과"

이날 강연 주제는 '급변하는 시대와 미래 교육의 길'이었다.

실제 강연에서 손 회장은 "대학 입시 제도 특별전형에 10대가 출산하면 대학 진학의 결정권을 강력하게 열어주는 제도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학 가는 것보다 애 낳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학생들은 한 번 생각을 좀 바꾸시길 바란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빨리 출산하는 것이 이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며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연애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가능한 한 빨리 결혼해서 빨리 애를 낳아야 한다. 결혼이 안 되면 애부터라도 낳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손 회장은 1980년대에 과외를 맡았던 한 여학생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PPT에 'X녀론'이라고 적었다.

손 회장은 "얼굴에 여드름 잔뜩 나 있고 공부는 반에서 20등 정도 하는 여학생이었다. 딱 보는 순간 공부 외에는 어떤 것도 얘를 구원할 수 없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시 그 여학생에게) '너 이렇게 살면 네 인생이 창녀보다 못할 것 같다. 창녀는 남자의 노리개라도 되면 화대라도 받지, 넌 이대로 가다간 네 재산을 결혼할 남자에게 바쳐야 하지 않겠냐'고 말한 적 있다"고 큰소리쳤다.

결국 해당 여학생이 이후에 공부를 열심히 해 고위공무원까지 됐다는 일화였지만, 학생들은 "자사고까지 와서 공부하려는 여학생들한테 무슨 말을 하는 거냐"며 불편해하고 분노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손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10여년 전, 손 회장은 대학 입시생을 대상으로 강의할 때 "예쁜 애들은 얼굴값 한다", "여자들이 시집가서 남자 종노릇 하는 게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딸 시집만 보내려고 하는 엄마들 경멸한다" 등 막말을 쏟았다고 한다.

이를 제보한 학생들은 "학부모 회의나 교직원 회의에서 손 회장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려고 하면, 학교 측에서 문제 삼지 말라는 식이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너무 과민 반응하고 있고,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과열됐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특히 학교 측이 "손 회장의 강연 영상이나 사진을 무단 업로드하거나 공유할 경우 불이익이 갈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엄중히 경고했다는 것이다.


https://www.news1.kr/society/general-society/561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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