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등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골 군수 공천은 발로만 밀어도 된다"는 등의 발언을 수시로 하며 자기 영향력을 과시했다는 복수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당시 대선 후보인 윤 대통령에게 예비후보를 소개하며 이들의 환심을 산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당시 공천 경쟁에 뛰어든 예비후보 2명이 명씨의 세 과시와 영향력을 믿고, 실제 명씨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고 보아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윤 대통령과 이씨(대구시의원 예비후보)가 함께 찍은 사진도 제시했다. 수사팀은 명씨가 유세 중이던 윤 대통령에게 배씨(고령군수 예비후보)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지방)선거에 나가려는데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배씨는 2021년 7월부터 대선 직전까지 명씨와 함께 윤 대통령을 총 3회 만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