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前 다 써라"…바이든표 보조금 속도전


퇴임을 두 달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지원법(칩스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한 보조금과 대출금 지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해 칩스법 등을 무효화하기 전에 약속대로 투자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8월 서명한 칩스법을 통해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총 527억달러(약 73조6600억원)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중 설비투자에 지원하는 금액이 390억달러인데 실제 집행한 금액은 90억달러로 추산된다. 폴리티코는 인텔,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4개 기업이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바이드노믹스를 대표하는 칩스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판하며 폐지 의사를 내비쳤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칩스법과 관련해 “그 칩 거래는 정말 나쁘다. 사람들은 10센트도 낼 필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칩스법에 따른 보조금을 주는 대신 수입 반도체에 세금을 부과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