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G 너무 많다" 가뜩이나 선수 부족한데…또 반복된 한국야구 참사, 이게 우연일까



각 팀마다 선수풀은 한정적인데 경기수는 많으니 현장에선 잘하는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진다. 특히 투수들의 데미지가 크다. 과사용은 필히 부상을 부른다. 정규시즌 144경기에 와일드카드까지 신설된 포스트시즌도 확대돼 1년 내내 선수들의 피로도가 가중된다. 여기에 요즘은 거의 매년 시즌 전후로 국제대회가 열리면서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휴식 및 회복 시간이 극히 짧다. 

현장에선 144경기 많다고 아우성이다. 한 감독은 “우리나라 사정에 144경기 너무나도 많다. 여름도 갈수록 길어지고, 선수들이 너무 고생한다. 경기수를 줄이지 않으면 부상이나 컨디션 관리가 어렵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10구단 체제 시작된 첫 해였던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이후 국제대회에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것도 우연이 아닐 수 있다. 더딘 세대 교체가 가장 큰 이유이지만 144경기 체제가 수준 하락을 야기한 근본적 원인이라는 지적도 일리 있다. 저출생, 인구 감소가 가속화될수록 선수 보호가 중요한데 그럴 수 없는 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