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오늘. 자신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인해 책상에 고꾸라진 채 싸늘하게 식어 가고 있던 8살 아들이 숨을 거둔 그때. 그 옆에 있던 두 어미와 아비라는 자는 태연하게 치킨까지 뜯으며, 자신들이 수년간 행해온 사악한 행위의 결과물을 은닉할 방법을 궁리하고 있었다.
냉동고 속에 영원히 묻힐 뻔한, 천륜을 끊고 인간이기를 포기한 두 명의 악인이 벌인 끔찍한 범죄 행위는 40여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서야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수사 결과 2012년 11월 7일 사건 당시 100kg이 넘는 거구였던 아버지 A 씨는 훈육한다며 초등학생이던 아들 C 군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때린 뒤 엎드리게 한 상태에서 발로 차는 등 2시간 동안 폭행한 뒤, 아내 B 씨와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의자에 앉아 있던 아들이 의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출근한 B 씨에게 전화로 사실을 알렸고, B 씨가 집에 돌아왔을 때 C 군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에 신고할 생각은커녕 시신을 숨겨 아들이 사망한 사실을 외부로 노출하지 않기 위해 딸을 외가에 맡기고 돌아와 C 군의 시신을 절단해 신원이 노출될 수 있는 머리 부분만 집 냉동고에 보관하고, 목 이하의 남은 시신을 수개월에 걸쳐 쓰레기통과 변기에 나눠서 버렸다. 이 과정에서 이들 부부가 치킨을 시켜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큰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결국 2016년 10월 14일, 2심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어머니 B 씨는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으며 아버지 A 씨는 대법원 재판까지 진행된 결과 살인, 사체손괴, 시체유기, 아동복지법 위반 등 등의 혐의를 적용, 징역 30년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끔찍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