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상저하고…경제지표 줄줄이 경고등

정부, 낙관론에서 후퇴 움직임
9월 생산·소매판매 동반감소 이어
3분기 GDP 역성장 겨우 피할듯
美대선·우크라戰 등 외풍도 변수
내년 수출여건 더 나빠질수 있어
역성장을 겨우 면한 올해 3·4분기 성장률에 이어 생산과 소매판매가 동시에 감소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이 나왔다. 9월 신규채용 규모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됐던 2020년 4월 이후 53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9월 산업활동은 설비투자를 제외한 생산·소비 관련 지표가 마이너스였다. 전월 대비 전 산업 생산은 0.3%, 소매 판매는 0.4% 각각 감소했다. 8월 동시 증가했다가 한 달 만에 감소 전환이다. 예상치의 5분의 1가량인 0.1% 성장에 그치면서 시장 충격이었던 올 3·4분기 GDP에 이어 나온 악화된 지표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다소 낙관적인 진단에 대한 비판은 상당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현재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달보다 0.1p 하락하는 등 7개월째 반등을 못하고 있다"며 "경기가 바닥이거나 더 하락할 수 있는 신호"라고 말했다.

내년 경기흐름이 더 불안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4·4분기에는 '밀어내기' 등으로 수출지표는 좋아져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 대선 결과 등이 나온 후 내년의 수출여건은 더 나빠질 수 있어 현재와 같은 내수회복력이 미미한 상황이 이어지면 수출·내수 동반부진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정부 재정 확대 등을 통해 내수방어막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문 : https://v.daum.net/v/20241031182242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