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박찬대(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찬대(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2022년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통화 녹음이 공개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당시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만약 윤 대통령이 명씨와 공천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하더라도 법적으로 문제삼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해당 통화가 녹음된 시점이 윤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날이라는 점에서다. 대통령실 역시 이와 관련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31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당시 윤 당선인이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당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전략공천으로 결정했다"며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의 경우 김영선 후보자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다. 결과적으로 김 후보자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고 했다.

또 "당시 윤 당선인과 명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씨가 김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