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완만한 내림세와 MBC의 오름세가 대비되고 있다. KBS의 독보적 1위 체제는 깨진 지 오래고, 10월 들어선 MBC가 KBS와 격차를 더 벌리며 1위 자리를 굳히는 분위기다. 종편 뉴스 시청률 추이는 더 흥미롭다. TV조선, 채널A, MBN 시청률이 연초 대비 모두 크게 하락했고, JTBC만이 소폭 상승했다. 특히 TV조선은 1월 첫 주와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다. 반대로 JTBC는 오랜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MBC와 JTBC의 선전은 유튜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방송사 뉴스 채널 유튜브 월간 조회수 추이를 보면 JTBC는 9월 3주부터 상승해 10월 들어선 MBC와 ‘2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반대로 권력 비판에 소극적인 보도로 존재감이 희미해진 곳도 있다. 대표적인 게 KBS다. 이런 사례의 누적은 기자들에게 자괴감과 열패감을 안겼다. 앞서 9월 KBS 기자협회가 공개한 사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KBS 기자의 91%는 ‘KBS 보도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90%는 KBS 보도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에서도 정권 비판 보도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내부 우려가 나온다. 특히 대주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전후해 이 같은 경향이 더 강해졌다는 안팎의 시선이 있다. 실제 굵직한 특종 보도가 줄었고, 그런 특종을 취재한들 제대로 보도할 수 있겠냐는 한탄도 나온다. 

https://v.daum.net/v/20241029181247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