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아들은 "아버지는 공장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저녁을 먹고 나서도 할 일이 없으면 기계를 돌렸다. 자영업 하듯이 근무했다"고 전했다.

A씨 아들은 "아버지와 B씨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동료다"라며 "집안 사정으로 잠시 떨어져 있다가 지난 2016년부터 다시 인연이 돼 함께 일했다"고 했다.

공장장 B씨는 사고 경위를 묻는 A씨 아들에게 "사고 당시 쓰러진 걸 못 봤다"고 했으나 CCTV를 보고 난 뒤에는 "혼자 발에 걸려 넘어져 그러려니 했다"고 말을 바꿨다고 한다.

A씨 아들은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도 CCTV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결코 발에 걸려 넘어진 게 아니다"며 "아직까지 사장은 유가족에게 연락 한번 없다"고 분노했다.

이어 "30년지기 동료가 쓰러졌는데 모른 척 들어가 버리는 행위가 너무 속상하다. 쓰러지셨을 때 최소한의 조치가 있었더라면 저희 곁을 허망하게 떠나진 않으셨을 것 같단 생각을 하루에도 수천 번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형사랑 전화했을 때 병사로 수사 종결이 됐다는 얘길 들었다"며 "한순간에 아버지를 잃고 너무나 힘든 우리 가족은 유기치사죄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