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성장률 0.1%’ 쇼크… 예상치 5분의 1 토막


올해 3분기(7∼9월)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0.1% 성장하는 데 그치면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내수가 다소 회복됐지만 우리 경제를 지탱하던 수출이 뒷걸음질하면서 분기 성장률이 한국은행 전망치(0.5%)의 5분의 1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연말까지 수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연간 성장률 전망치(2.4%)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경제 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한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앞선 8월 한은은 경제수정전망을 통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2.5%에서 2.4%로 0.1%포인트 낮췄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8월에 발표한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10∼12월)에만 1.2% 성장해야 하는데, 산술적으로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은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2.4%)를 한 번 더 내려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발 보호무역 강화가 겹칠 경우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더 낮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