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썰이니 음슴체 이해바랍니다.

벌써 10여년 전이긴 하지만 당시 반도체 신입으로 삼성에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사원들에게 주입했던게 핵심가치라는 이름으로
5가지를 가르쳤는데 (최고지향 인재제일 상생추구 변화선도 정도경영)
그중 인재제일 이라는 기업 가치를 엄청 강조했었던 기억이 남..

지금도 그렇지만 그당시에도 상생이니 정도니 이런건 별로 강조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당시엔 사람은 중요하게 생각했는게 화장실 구리다하면 새로 지어주고 점심밥 맛없다 하면 맛있게 해줬음.
원초적인 것부터 케어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신입,경력도 적절히 엄청 뽑아서 항상 활기가 넘쳤음.
행사를 해도 신입 때문에 재미 있었고 항상 윗직급보다 아랫직급 직원이 많은 피라미드 구조였음

시간이 흘러 삼성 나올때는 뭔가 사람을 뽑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돈주고 사오자는 느낌이 강했고
신입때는 인재를 키워서 사원출신 임원 이런게 당시엔 있었는데 나중엔 완전 꽉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음.

임원은 외부에서 데리고 왔고 진급 도전한 과장,부장들은 임원의 직함은 주는데
농구로 따지면 감독이 아니라 마치 선수겸코치 같은 느낌이었음

개발팀 과장들 아래 이공계 직원들은 무시받고
일부 부서는 신입 문과 직원들 뽑아서 기본교육시켜 채워 넣기 시작했으니
이과 선후배 들은 문과직원들 일 설명해주는게 업무로 자리 잡고 뭐 여튼 그랬음.

그러다 당시에는 운좋게 간건 아니지만 하이닉스로 이직하였고
몇년만에 대기업 새직장인데 신입 삼성때 보다 구렸음.
화장실도 구렸고 밥도 구렸음

그런데 삼성 신입때 느꼈던 인재를 최우선 가치로 한다는게 느껴졌음.
밥 화장실 같은 원초적인건 차치하고 지속적으로 신규 인력을 계속 공급하고
팀장선에서 계속 인력을 뽑아주고 또 나가고 물흘러가는 듯한 느낌이였음

삼성신입때 보았던 유기적 인재 운영이 아주 활발했고 나도 이리저리 팔려다녔음.
근데 그게 나쁜느낌이 아니라 뭔가 계속 변화를 시도하는 느낌이였음.

업무나 회의 같은건 정말 10년전 삼성 수준에도 못 미쳤지만 임원들이 젠틀했고
삼성 출신들 과장,부장들이 거기서 배워 온 스타일로 쪼기도 많이 했음.

나중에 하이닉스도 관둘때 느꼈지만
언젠간 삼성 따라 잡을 거란 느낌적인느낌? 그러니까 삼성은 하지 않는 상생경영을 함.
하청관리를 엄청 잘하고 또 업무 파트너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회사 전체에 깔려있음

삼성 있을때 같이 일했던 외주업체랑도 하이닉스에서 다시 같이 일한적 있는데
물어보면 삼성이랑 같이 일한 기억이 좋지 않다고 했음.

최근 돌아가는 상황이 삼성의 인재제일 경영 그딴 건 버린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함
그래도 신입때 정을 준곳인데 오너, 경영진 때문에 나락가는거 보고
탈출 못한 동기형들 선배들 보면 너무 힘들다는 소리가 항상 나옴.

그냥 양쪽다 찍먹한 사람이 쓴 잡소리라 생각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