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좀 객관적으로 보자면
노비랑 양반이 
친구 먹는 설정부터 말이 안됩니다
드라마 영화니까 가능한 설정이죠
근데 전란은 영화네요 ㅋ 

그리고 노비랑 친구 먹는 양반 아빠가
종놈 보는 기준이 그 시대에 딱 맞는 것 같은데
그런데 자기 자식이 노비랑 친구 먹고 막 서로 말 놓고
목제검으로 대련하는 걸 그냥 보고 있어요?
이게 설정이 맞나요... ...

그리고 선조란 인물에 대해서...
선조 수준에 딱 맞게 잘 묘사한 것 같은데
광해군에 대한 설정이 없는 게 좀 아쉽습니다

선조가 지 살라고
세자 자리 줄 생각도 없던 광해를 세자 줬습니다
전쟁 중에 쓰다 버릴려고 했는데
그게 생각처럼 안 되버렸죠

항왜가 만들어지는 설정
이건 좀 아니다 싶었어요
이건 역사 왜곡이에요
아무리 드라마라도
이게 우리나라 정서에 받아 들일 수 있는 설정일까 싶었습니다
어쨋든 영화가 웃으면서 보자 싶다가도
이건 좀... ...

전반적으로 영화 설정이 너무 억지 설정이에요

주인공 둘이 신분을 넘어 우정을 나눠요
근데 주변 사람들은 그 우정을 하찮게 봅니다
더욱이 주인공 부인은 주인공이 친구처럼 생각하는 대상을 악마처럼 봅니다
실제로 그 친구 도움의 손길 피해서 자식 끓어 안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데

아니...
모성애란 게
자신은 죽어도 자식은 살리는 설정이어야 맞는데
같이 불길 속으로 뛰어 드는 게 맞아요?
조선시대 엄마가 전란 속에서 그랬을까요?

그리고 이 주인공 둘이 절친처럼 지내다가
오해가 생겨서 원수처럼 싸우는데
싸우는 설정까지는 뭐 이해한다 치더라도

마지막에 가서 목숨 걸고 싸우다가 극적으로 화해를 하는데
화해 설정이 너무 억지스러운데요

저기 저스티스 리그 처음에 만들 때 
잭 스나이더 감독 버전 아닌 처음 나왔을 때
배트맨이 수퍼맨 엄마 이름 듣고 갑자기 둘이 화해하는
그런 연출이 생각나버렸습니다

좋은 연출에
조선시대 당시 사회를 상당히 고증 잘해준 장면에 곳곳에서 보이는데
드라마나 영화적인 진행이 너무 억지에 안 맞는 설정 때문에
보는 내내 불편했어요

거 의병 중에 여자분 있는데
농기구 도리깨를 휘두르는 설정이라고 하는데
그거 완전 당시 군사 무기인 편곤처럼 보였고
원심력 크게 휘둘러서 쇠망치 몽둥이로 아작을 내는
그런 힘이 많이 들어가는 무기인데

그걸 여자 의병이 
정말 잘 휘두르면서 
잘 싸우는 장면도
저게 맞나... 싶었습니다...
마동석 같은 캐릭터가 도리깨나 편곤을 휘두르는 게 맞아 보였고
여자 의병은 차라리 돌팔매나 활을 잘 쏘는 설정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었어요


[총평]
킬링 타임 용으로 좋습니다
퓨전 사극 좋아하시는 분들 좋으실 겁니다
정통 사극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다소 불편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