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처음엔 “오~ 야껨!”이었어요. 그런데 담당하고 나니 “이게… 야겜?”이 되었어요(웃음).

라스트오리진이 서브컬처에 한 획을 그은 게임이라 업계 사람으로서 알고는 있었어요. 시작됐을 때 플레이도 해봤고요. PD가 된 다음엔 다양한 분들이 공동 참여한 게임인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PD라는 직함을 달았을 땐 넓은 바다에 던져진 것처럼 좀 막막했어요. 어디서부터 손대야 안정화를 시킬 수 있을지 중압감이 컸어요. 개발 직군이나 기획 직군은 기존에 남아있던 프로세스가 있어서 관성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디렉팅은 어떻게 해야 계속 좋은 서비스를 드릴 수 있을지 정답도 없고… 인수인계랄게 없거든요.

그래서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딱 받고 보니 ‘유명한 게임치곤 수위가 너무 약한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약간 ‘너 뭐야? 이것밖에 안돼? 너 이것밖에 못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웃음)



'이딴게 야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