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운전면허 시험이 까다로워지면서 면허 취득 비용도 갈수록 올라가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면 평균 400만 원 넘게 지출해야 한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4년 전보다 무려 30%나 증가했습니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엄격해진 시험.
교통사고를 줄이려고 시험 난이도를 높이다 보니 불합격률이 높아져 이론 시험의 경우 약 42%가, 실기 시험에선 30%가 불합격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재응시 횟수가 늘어나 비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응시자 수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시험 대기 기간도 증가하는데요.
응시자들은 운전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 실기 교육도 더 오래 받고 있습니다.
당연히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또, 실기 시험을 일부 기관이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하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공급자가 적으니 응시자들이 시험 일정을 잡기까지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겁니다.
[슈피박/하노버 운전학원 강사 : "우리 학원은 강사가 30명, 차량이 40대가 넘어 이론적으론 주당 50~60회 시험을 치를 수 있는데, 현실적으론 20회밖에 기회가 없습니다."]
까다로워진 시험만큼 전문 강사도 부족한 실정인데요.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