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의무 기피로 22년 동안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오늘(1일) SNS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유승준은 "그때는 왜 몰랐을까. 미안하다. 내가 너무 부족했다"고 말문을 열며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걸 보면, 내가 여러분께 받은 사랑이 훨씬 더 커서 그런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냐?’고 물어보던데,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 받겠냐"고 반문하며 "여러분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내가 부족해서 이렇게 시간을 많이 흘러 보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은 왠지 주책맞게 눈물이 많이 난다"며 "마음이 아파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유승준은 앞서 지난달 28일 대리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최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비자 발급을 또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유승준은 1997년 데뷔한 뒤, 2002년 1월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한국 국적을 상실했고, 법무부는 그의 입국을 제한했습니다.

이후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고,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습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했고, 유승준은 두 번째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다시 대법원에서 승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