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따뜻한 바다에서 규모를 키우고 있다. 화요일인 10월 1일에는 강도 '매우 강'까지 성장한 뒤 타이완 내륙을 향할 전망이다. 남부지방과 제주에는 토요일인 다음 달 5일쯤 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끄라톤의 중심기압은 955h㎩, 최대풍속은 시속 144㎞, 강풍반경은 350㎞다.

태풍은 기압이 낮아질수록 강하고 빨라진다. 전날(29일) 오전 중심기압이 980h㎩였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힘을 키우고 있다. 태풍 강도는 '강'으로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위력이다.

끄라톤은 다음 달 1일 새벽에 최대풍속이 시속 162㎞까지 빨라지며 '매우 강'으로 진화하겠다.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정도 파괴력이다.

2일 새벽 타이완 내륙을 지나친 뒤엔 북동쪽 한반도를 향해 직진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고산지대가 많은 타이완에서 에너지를 잃으며 북상 중 강도는 '중'까지 내려가겠으나, 이때도 지붕이 날아갈 수 있는 정도 위력을 품고 있기에 안심할 수 없다.

우려되는 것은 한반도 인근 해수면 온도가 아직 평년보다 높다는 점이다. 끄라톤이 북상 중에 수증기를 공급받으며 에너지를 다시 키울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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