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침략을 막기 위한 방어시설? 그건 좀 이상하다고 보았고요. 사냥을 위해 파놓은 함정? 그렇다면 옆구리에 뚫어놓은 또다른 구멍은 설명이 안 되고…. 특수한 저장 구덩이? 그렇다면 주변에 저장 구덩이들을 사용한 사람들의 취락이 확인돼야 하는데, 그런 흔적이 없지 않고…. 사람이 살던 공간? 그렇다면 뻥뻥 뚫린 것들은 과연 무엇인가? 온통 미스터리였어요.”(이훈)

그런데 현장을 찾은 최몽룡 서울대 교수의 눈이 빛났다.

“숙신(肅愼), 읍루(읍婁) 등 고대 동북방 아시아 사람들이 혈거(穴居), 혈처(穴處)에 살았다는 기록과 고고학 증거들은 많지. 그리고 그런 유적들이 이미 한반도에서도 15곳 이상 나왔는데, 전문가들이 눈길을 주지 않았던 거지요. 그런 유구가 나와도 그동안에는 그저 수혈갱, 혹은 저장공으로 해석했거든. 전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최몽룡 교수)

최 교수는 삼국지 위서(魏書) 한전(韓傳) 마한(馬韓)조 등에 나온 ‘토실(土室)’이라는 기록에 주목했다.

“(마한은) 거처는 초가(草家)에 토실(土室)을 만들어 사는데, 그 모양이 마치 무덤 같았고 그 문은 윗 부분에 있다.(居處作草屋土室 形如塚 其戶在上 擧家共在中)”(삼국지 위지 동이전 마한조)

정리
1. 공주 장선리 유적을 발굴해보니 웬 개미굴 같은 게 나옴
2. 기록 대조해보니 마한 사람들이 살던 집임.
3. 호빗굴 게 섯거라!



사실 우리는 호빗이였던거임 ㅇㅇ
(우용곡 센세가 그린 짤. 한국 고대의 신화 1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