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기는 닭고기이고 
닭으로 만드 음식중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닭도리탕이고 
닭도리탕이 되었던, 치킨이 되었던, 숮불닭갈비가 되었던간에 가장 좋아하는 
부위는 XX이다.  

어릴적엔 다리가 가장 좋았다. 
아버지가 노란봉투에 후라이드 치킨(사실상 치킨은 아니고 옛날통닭)을 
사오실때에는 다리가 먹고 싶었다. 

아버지와 나는 다리를 선호했고
퍽살을 좋아하는 누나는 닭가슴살을 선호했고 
야들야들한 살을 좋아하는 동생은 날개를 선호했는데 
어머니는 항상 닭 목을 드셨다. 

진짜 찐 어릴때는 뭣도 몰르고 그저 맛있는게 내 입에 들어가는것만 중했고   
중/고등학생쯤 되었을때는 어머니가 우리 먹일라고 저 살도 별도없는 목을 
좋아한다고 말씀하시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나이가 든 지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위는 목이다. 
닭고기중에 가장 야들야들하고 유니크한 부위인 목아지
다리도 두개, 가슴도 두개, 날개도 두개 ... 유일하게 하나있는 목아지 
(염통도 하나이긴 하지만 그건 논외로 치고) 

옛날부터 내 입맛은 어머니를 닮았다. 
얼마전에 어머니께 여쭤보니 어머니는 진짜 찐으로 목이 가장 맛있다고 
하시더라 ... 
그래 .. 나도 목이 가장 맛있다.. 

(아래 글에 댓글보다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