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절·뉴라이트 의혹 소명돼
임명 철회 근거 없다는 입장
야당, 윤 대통령 ‘밀정’에 비유하며 압박
정부·광복회 각각 기념식 주관할 듯
뉴라이트 계열로 지목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독립기념관은 15일 예정됐던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경축식이 열리지
뉴라이트 계열로 지목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독립기념관은 15일 예정됐던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경축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1987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처음이다. 2024.08.12. 조태형 기자

대통령실은 13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임명 철회 요구에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김 관장의 뉴라이트·우편향 논란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봤지만 독립운동 관련 단체와 야당의 비판은 확산 중이다. 정부 주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반쪽 개최’가 사실상 확정돼 윤석열 정부의 역사 인식을 두고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독립기념관장 본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논란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 행사가 원활하게 개최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복회는 앞서 김 관장을 ‘뉴라이트’ 시각의 학자로 지목하면서 이를 윤석열 정부의 ‘건국절’ 제정 추진 신호로 판단해 임명 철회를 요구해 왔다. 김 관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건국절 제정을 추진할 뜻이 없다면서 “저는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일제 식민 지배를 옹호한다는 의미로 말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요구 일축…“본인이 충분히 설명”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