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죄수복을 입고 포승줄에 꽁꽁 묶여있었고, 발에는 쇠고랑을 차고...

저는 굉장히 놀랐죠

아버지가 한 발자국 다가오시더니










"아버지 다녀오마" 이렇게 이야기하셨던...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도 독립군으로 다니다가 그렇게 되어버리고










저 흥남형무소에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 이야기만 하면 내가 저녁에 잠을 못 자요

오늘도 저녁에 잠자긴 틀렸어요, 내가









증조할아버지께서 일제에 결국 발각이 돼서 수감이 되시잖아요

죄수복을 입고 있다는 그 이미지에서 결국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는 게

정말 너무나도 슬프죠










광복을 맞이하지 못한 채

차가운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독립운동가들


그로인해 그들의 마지막 모습은

옥중 죄수복 차림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분들이 살아계셔서 '광복'을 맞이하셨다면








어떤 옷을 입으셨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분들의 마음을 담아서 아주 귀한 옷감, 최고의 옷으로 지어드리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담은 색과









그들이 입어 마땅했을 귀한 옷감으로

세상 하나뿐인 의복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벗은 빛바랜 죄수복











내가 바라던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 했으니









이제야 청포를 입고 찾아오셨네요







아휴, 참...너무나 고마워요











오랜시간 도착한, 그토록 바라왔던 광복









빛을 되찾은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은 후손들의 품으로 전해졌고









그들의 마지막은 죄수복이 아닌 광복을 입은 모습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이 모습으로 기업될 수 있기를 바라며









광복을 전해드립니다.









대한독립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