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메카물 액션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기웃거리면서도
ZOE2 이후로는 영 맘에 드는 게임이 없었습니다.

건담 시리즈는 하나같이 뭔가 나사 빠진 느낌이고
데몬 x 마키나를 그럭저럭 재미있게 하긴 했지만
깊게 파고들만한 부분은 없다시피하고.

아머드 코어.. 참 기대가 컸지만
기대가 너무 컸는지 생각만큼 만족스럽진 않았네요.

최근에는 메가톤급 무사시를 해볼까말까..  하면서도
SD캐릭터에 살짝 거부감이 들어 망설이던 차에
어디선가 올라온 추천글을 보고
메카 브레이크 라는 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별 기대없이 스팀에서 베타 신청을 한 뒤 잊고 있었는데
어제 새벽에 들어가보니
접속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와 있더군요.

... 순식간에 빠져들어 두어시간 플레이 해봤습니다.

제게는 간만에 만나는 핵폭탄급 기대작이네요 +_+
스피디한 메카 액션 게임을 몇 년째 애타게 찾고있었는데
딱 이거다! 싶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체는 기본적인 중거리 공격 타입과 근접 격투형,
경량형, 중장비형, 저격형 등 여러 타입이 있습니다.

저는 라이플과 소드, 쉴드가 장착된
기본형 기체로 일단 플레이해봤는데
조작방식도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방식이라
적응하기 어렵진 않았습니다.

메카의 조작이다보니 부스터의 활용이 관건인데
전후좌우로 상당히 시원스런 움직임이 가능하고
굼뜨지 않은 빠른 반응속도가 무척이나 맘에 들었습니다.
대쉬 부스터의 사용량이 생각보다 여유로운 편이라
아머드코어를 하면서 느꼈던,
출력부족으로 몇 번 대쉬 하지도 못하고
철크덩거리며 걸어야-_-하는 답답함은 없더군요.
엔진 과열되면 치명적으로 기동성이 떨어지는 것은
뭐 똑같지만요 ( - _-)

공중전에서의 고도 조절은
점프 부스터를 이용해서 올라가고 자유낙하 하는 방식으로
부스터로 어느정도 고도를 유지하며 이동이 가능하더군요.
기체에 따라 아예 전투기로 변신해서 비행을 하거나
상당히 오래 체공이 가능한 타입도 있었습니다.

무기의 조준도 센터 서클에 적당히 맞춰주는 식이라
이동선만 잘 예측한다면
빠르게 움직이는 상대 메카를 포착하기 그리 힘들진 않고
근접 무기는 발동시 대쉬하며 추적하는 방식이라
상당히 활용하기 편리했습니다.

상황에 맞게  플레이 방식을 스왑하는 것도 무척 좋네요.
제가 해본 기체는 라이플과 유탄발사기?로 싸우다가
필요하면 근거리 중시형으로 변형하는 식으로
근~중거리를 자유롭게 오가며 플레이가 가능했는데
기체 타입마다 그런식의 기믹이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이 게임은 온갖 게임들을 잡다하게
죄다 섞어놓았다.. 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대체로 건담을 닮은 기체 외형에
대전 방식은 오버워치를 떠올리게 하고
스타트는 배틀 그라운드처럼 공중낙하로 시작하며
리스폰 시의 강하는 어느 정도 위치를 조절하며
강습하게 하는 것이 스플래툰이랑도 닮았는데다
아니.. 이건 타이탄폴에서 컨셉을 가져왔으려나?
조작방식과 UI는 아머드 코어.
싱글 미션용 기체 개조 방식도 아머드 코어.

잠깐 해봐도 정말 온갖 게임들의 섞어찌개같은 느낌을 주는데
... 이게 맛이 꽤 괜찮네요 ( - _-)
하 이것 참.

오늘 하루 종일 더 달려보고 추가로 후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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