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흰 화장실에서 옷 갈아입어요"... 선수협,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열악한 시설 우려→뻥 뚫린 천막+가림막도 없다


선수협은 선수권대회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이번 대회 실사에 나섰다. 여자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초·중-고교 그리고 대학, 일반부까지 어디에도 옷을 갈아입을 탈의실이나 라커룸이 전혀 없었고 천막만 설치되어 있는 공간에서 가림막도 없이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 A는 "줄을 서서 좁디 좁은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다가 이제는 짜증이 나서 그냥 대놓고 천막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가림막도 없고 그냥 알몸이 노출되는데 정말 자괴감이 든다. 옷을 갈아입는 것은 경기에 나서기 위한 첫 루틴인데 이것부터 제대로 되지 않는데 무슨 경기력을 말할 수 있나 싶다. 이건 아닌 것 같다. 장소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