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통성 없는’ ABS에 전국이 화력쇼


역시 ABS다. 과거 ‘사람 심판’은 경기가 크게 기울었다 싶으면 어느 정도 스트라이크 존을 넓혀서 적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운용의 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ABS에 그런 ‘융통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이날 광주 경기만 해도 두산이 6회 전까지 14-3으로 앞서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지만 16점을 더 올렸다. 자비 없는 ABS를 처음 대면해야 하는 2024년 8월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다. 극단적인 화력전의 재미도 하루 이틀이지, 그게 반복되면 뛰는 선수나 보는 팬이나 결국은 진이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