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은 서비스 플레이트(service plate)라고 하는데, 이 접시를 중심으로 양쪽에 나이프와 포크가 세팅된다. 즉 나이프는 자신의 오른쪽
끝부터(나이프 3) 사용하고 포크는 왼쪽 끝부터 (포크9)부터 사용하는 것이다.
-그럼 이제 실제로 세팅된 나이프, 포크를 사용하여 음식을 먹어보기로 한다. 제1코스로 오르되브르가 접시(1) 위에 서브되면 오르되브르용 디저트 나이프(4)와 포크(9)를 사용해서 먹는다. 제2코스의 수프는 스프용 스푼(3) 하나만을 사용한다. 제3코스의 생선요리는 생선용 나이프(5)와 생선용 포크(8)를 사용한다. 제4코스의 고기요리는 고기용 나이프(6)와 고기용 포크(7)를 사용한다. 한편, 마실 것은 처음 착석을 하면 웨이터가 글라스(17)에 냉수를, 샴페인 글라스(18)에 건배용 샴페인을 따른다. 요리를 먹기 시작함과 동시에 생선 코스에는 흰 포도주(20), 고기 코스에는 붉은 포도주(19)가 따라진다. 버터 나이프(15)로 버터 홀더(16)의 버터를 덜어 빵(10) 하나를 손으로 집어 발라 먹는다.
세팅된 모든 식기는 위치를 옮기지 않는다. 예를 들면, 자신이 먹기가 불편하다 하여 그 접시를 자기 앞에 갖다 놓고 먹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다음 코스의 음식을 종업원이 서브할 때 불편을 주기 때문이다.
*기본 테이블매너 1) 소리를 내지 않는다 양식은 기본적으로 음식을 먹을 때 소리를 내는 것을 금기로 한다. 특히 수프를 먹을 때 '후루룩' 하고 소리를 내는 사람을 교양이 없는 사람으로 본다. 우리들의 관습으로는 음식을 맛있게 먹어야 '복스럽다'하여, 열심히(?) 먹다 보면 자연히 소리를 내게 된다. 그러나 양식에서는 '맛있게 먹는 모습'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나이프와 포크가 맞부딪치는 소리, 식기와 부딪치는 소리들이 나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한다.
2) 바른 자세로 먹는다 식탁에서의 바른 자세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결같이 요구되고 있는 매너이다. 어떤 경우에라도 흐트러진 모습으로 식탁에 앉아서는 안 된다. 우리들이 특히 조심을 해야 할 것은, 다리를 꼬고 앉거나, 왼쪽 팔꿈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것, 식사중 의자 등받이에 기대는 것 등이다.
3) 요리 방법을 구체적으로 선택한다 음식을 먹는 데 까다로워야 하는 것이 양식의 매너이다. 달걀 프라이 하나를 먹는 데도 그 방법과 상태를 자신의 기호에 맞게 주문하는 것이 정상이며, '적당히 알아서 주시오.'하는 식으로 개성이 없는 주문을 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를 당황하게 한다. 예를 들어, "달걀 프라이를 주시오."라고 주문을 하면 웨이터는 다시 묻는다. "어떻게 해 드릴까요?" 이 질문은 프라이를 한 쪽만 할 것인지, 양쪽 다 할 것인지, 또는 양쪽을 다 하되 한쪽을 더 익힐 것인지를 묻는 것으로, 달걀 프라이 하나에도 선택의 폭은 3가지가 되는 것이다.
4) 대화 속에서 음식을 즐긴다 음식을 먹을 때는 대화를 하면서 즐기는 것이 매너로, 이를 테이블 컨버세이션(table conversation)이라 한다. 아무 말 없이 음식만을 먹으면 식탐하는 사람으로 보여 타인으로부터 무시를 당하게 된다. 그런데 식사 중 대화를 한다는 것이 자칫 입 안에 음식을 넣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대단히 천한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한편, 식탁에서의 대화는 마치 탁구공을 치듯이 모든 사람들이 고르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레스토랑에서의 매너 1)클로크룸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는 입구 쪽에 손님의 휴대품을 보관해주는 '클로크룸'(cloakroom)이 있다. 손님이 레스토랑에 도착하면, 식당 안에까지 들고 들어갈 필요가 없는 휴대품을 이곳에 맡기고 들어가게 되어 있으므로, 사전에 클로크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클로크룸이 없으면 휴대품을 그대로 레스토랑 안에 들고 들어가나, 클로크룸이 있으면 코트 같은 것을 맡긴다. 부피가 크지 않은 핸드백, 신문, 잡지, 도서 같은 것은 안으로 가지고 간다. 남성은 모자를 벗고 들어가야 하므로 이곳에 맡긴다. 클로크룸은 무료로 운영되나, 특별히 부피가 큰 것을 맡길 때는 약간의 팁을 주는 것이 좋다.
2) 레스토랑에 들어설 때 레스토랑을 출입할 때 유념해야 할 것은 남녀의 위치이다. 즉, 레스토랑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남자와 여자의 입장 순서이다. 우리들은 흔히 남자가 먼저 들어가고 여성이 그 뒤를 따른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양식에서의 관행은 우리와 다르다. 예를 들면, 레스토랑에 들어갈 때는 여자가 먼저 들어간다. 그러나 이런 원칙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즉, 웨이터가 손님을 맞이하여 안내를 해 주었을 때만 여성이 앞서 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여성이 안내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때의 입장 순서는 다음과 같다.
(안내인)웨이터-> (안내받는 입장) 여자-> (뒤따르는 입장)남자
그러나 이렇게 안내를 하는 레스토랑은 고급이다. 대중 식당은 안내가 없고, 손님 스스로 식당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이때의 입장 순서는 바뀌게 된다. 여성은 항상 안내를 받는 입장이 되므로, 동행한 남자가 안내역이 되어 남자가 앞서고 여자가 그 뒤를 따라 들어간다.
3) 누가 상석에 앉을까? 안으로 들어가면, 종업원이 자리에 안내한 후 의자 하나를 빼어 앉기를 권한다. 일행 중 누가 이 자리에 앉는가 하는 것도 문제이다. 이 자리가 가장 상석이 되기 때문이다. 뚜렷하게 앉아야 할 높은 사람이 있으면 별 문제가 없으나,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다음과 같은 원칙에 준하여 상석을 정하는 것이 에티켓이다. 첫째, 연령 우선 원칙으로 일행 중 나이가 많은 사람이 상석에 앉는다. 둘째, 직위 우선 원칙으로 직위가 높은 사람이 상석에 앉는다. 그러면 나이는 많은데 직위가 낮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때는 직위가 나이를 우선하게 된다. 셋째, 남녀는 여성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 같은 조건이라면 여자가 상석에 앉는다. 넷째, 기혼자는 미혼자에 우선한다. 이상은 어디까지나 원칙을 말한 것이며, 상황과 분위기를 고려하여 자연스럽게 자리를 정하면 된다.
4) 상석이 되는 장소 -벽을 등진 자리가 벽을 바라보는 자리보다 상석이다. -입구 쪽에서 먼 자리가 상석이다. 다시 말하면, 입구에 가까운 자리가 말석이 된다. -정원이 바라다보이는 자리가 상석이다. 좋은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가 이를 등뒤로 한 자리보다 상석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단 위의 기준에 따라 최상석에 자리를 잡으면, 그 다음은 최상석에 앉은 사람과 가까운 자리일수록 순차적으로 상석이 되며, 멀리 앉은 자리가 말석이 된다.
5) 레스토랑 종업원들에 대한 예의 레스토랑 종업원의 근무체계를 보면, 장내를 책임 맡고 있는 단위 책임자인 식당 지배인(매니저)을 정점으로, 그 밑에 헤드 웨이터
(head waiter), 웨이터, 웨이트리스, 그리고 다시 그 밑에 조수로서 요리 나르기, 접시 닦기 등을 하는 버스보이(busboy) 순으로 체계적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 이 밖에 전문직으로 포도주만을 담당하는 포도주 담당 웨이터인 소믈리에(sommelier)가 있는데, 이는 손님이 마시게 될 포도주에 대하여 상담을 해 주어 어떤 포도주가 적절하고 좋은지를 권하는 포도주 전문가이다. 헤드 웨이터는 레스토랑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여 자리까지 안내하는 역할에서, 메뉴를 가지고 와서 음식을 주문받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다만, 포도주를 주문할 때는 별도의 포도주 전문가인 소믈리에가 와서 주문을 받고, 손님에게 몇 년도산 무슨 와인이 좋다는 등의 상담을 하게 된다. 이처럼 레스토랑에서 손님 한 사람을 서브하는 데에는 체계적인 역할 분담이 되어 있으며, 각기 자신의 영역 안에서는 전문인으로서 손님을 접하게 되는 것이므로 손님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주인이며, 상의를 해야 할 상담역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레스토랑을 이용할 때는 이들 종업원을 잘 대해 주어야 하며, 반말을 하거나 경솔하게 처신하면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을 자질을 갖추지 못한 손님으로 의심을 받게 된다는 점에 유의할 것이다. 한편,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이 음식을 서브할 때마다 "Thank you."라고 하는 손님이 있다. 특히 외국 종업원인 경우 더 심하다. 그러나 레스토랑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정상적인 서비스는 당연히 종업원의 몫이기 때문이다. 만약 물 한 컵을 더 달라고 하였거나, 스푼을 떨어뜨려 새것으로 가져왔을 때는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가외의 수고를 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가외의 서비스를 했는데도 손님이 그에 대해서 무감각하거나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그것으로 문제될 것은 없지만 결코 세련된 손님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6)주문할 때의 예의 -테이블에 앉으면 헤드 웨이터는 메뉴를 손님 앞에 펼쳐 보이면서 주문할 것을 묻는다. 이때 우리들은 메뉴에 대한 상식이 별로 없어, 메뉴를 읽어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으니 메뉴는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평소에 알고 있는 요리를 대면서 주문을 하기 쉽다.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주문 방식은 점잖은 매너가 아니다. 마음속에 정해 놓은 요리가 있다 하더라도, 일단은 메뉴를 쭉 훑어보고 난 후에 여유있는 모습으로 주문을 하는 것이 좋은 매너이다. 또한, 읽어서 잘 모르더라도 굳이 모른다는 것을 남에게 알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러고 난 후에도 뚜렷하게 선택을 못할 때는 종업원에게 "이 레스토랑에서 특히 잘 하는 요리로 무엇이 있소? (What are your specialities?)"라고 물어 종업원과 상의해서 주문해도 괜찮다.
-여성과 동반했을 때 주문하는 수순에도 유념을 해야 한다. 식당 테이블에 앉은 남자 손님은 여자 손님과 종업원의 중간에 위치하여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웨이터가 두 손님에 메뉴를 건네줄 때 남자 손님은 먼저 여성 동반자에게 무엇을 마시겠느냐고 묻는다. 그러고 난 후에 자신의 주문과 함께 여성의 주문을 종업원에게 알려준다. 예를 들면 "내 아내는 크림수프. 나는 야채로 주시오." 하는 식으로 주문을 한다. 이때 여자가 남자에게 무엇을 마시겠다고 말하는 것을 웨이터가 들었다 하더라도, 남자는 이에 상관없이 여자 손님을 대신하여 종업원에게 주문한다. 다시 말하면, 동반하여 온 여성 손님은 종업원에게 직접 주문을 하지 않고 남자를 중개로 하여 주문하는 것이 숙녀다운 매너라는 뜻이다. 물론 남녀평등의 관행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러한 주문 방식을 절대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서양 사회에 행하여 온 관행은 이러하다.
*식탁에 앉을 때의 자세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들은 좌식 생활을 해 왔기 때문에 입식 생활 문화에 익숙지 못한 것이 여러 부문에서 나타난다. 그중의 하나가 의자에 앉는 자세이다. 의자에 앉을 때 우리는 양쪽 무릎을 있는 대로 벌리고 앉기를 잘한다. 지하철을 탈 때 자주 경험하는 일로, 양 무릎을 벌려 옆 승객의 다리에 닿아도 전혀 무신경인 사람이 많다. 다리를 벌리고 앉은 사람도, 그 다리에 닿은 사람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앉아 있다. 무의식적으로 이런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것은, 평소 평평한 방바닥에 무릎을 벌리고 앉은 습관 때문이다. 그래서 의자에 앉을 때 양 무릎을 가지런히 하려고 하면 무릎에 힘이 들어가 큰 불편을 느끼게 되므로, 무릎을 모아 앉는 데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식탁의 의자에 앉을 때 앉는 자세에 신경을 써야 한다. 웨이터가 빼어 앉기를 권하면, 여성은 "고맙습니다."라고 가벼운 인사말을 하고 의자에 앉는데, 이때 다시 의자를 안으로 끌어들여 깊숙이 앉는다. 의자 끝에 걸쳐 앉는 것도, 마치 피아노 의자에 앉듯이 멀리 앉는 것도 다 잘못된 자세이다.
-의자에 앉을 때는, 테이블과 자신의 가슴 사이에 주먹 하나 반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른 자세이다. 너무 바짝 다가앉으면 음식을 먹는 데 불편할 뿐 아니라, 남보기에도 좋지 못하다. 또 하나 유의해야 할 것은, 처음 앉을 때는 조심스럽게 잘 앉으나, 의자 생활에 익숙지 않아 시간이 흐를수록 자세가 흐트러진다는 것이다. 식사 중간쯤 가서는 한쪽 어깨에 힘이 실리면서 한쪽으로 기운 듯하게 앉거나, 상체를 뒤로 젖혀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앉게 되기 쉽다.
-식탁에 앉을 때 특히 조심해야 할 몇 가지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i) 소파에 앉듯이 등을 기대면서 앉지 않는다. ii) 다리를꼬고 앉지 않으며,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고 앉지않는다. iii) 식사 중에는 왼쪽 팔꿈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않는다. iv) 대화 중의 제스처는 어깨 위로 크게 하지 않는다.
7) 레스토랑에 누군가의 초대를 받고 갔을 때의 매너 -식당에 초대를 받아 가면, 웨이터가 주문을 받을 때 초청자가 손님에게 무엇을 들겠느냐고 묻는다. 이때 "아무 거나 먹지요." 하고 뚜렷한 의사 표시를 하지 않는 것은 한국식으로는 겸양이 될지 모르나 양식에서는 좋은 매너가 못 된다. 주문할 것을 요구받으면, 메뉴를 펼쳐 쭉 훑어본 후에 여유 있게 요리를 선택하여 주문하는 것이 점잖은 매너이다.
-만약 뚜렷이 선택할 만한 것이 없으면, 초청자에게 메뉴 선택을 일임하는 것보다 웨이터에게 "오늘 이 식당에서 내놓은 음식으로 권할 만한 것이 무엇이 있소?"라고 물어 주문하는 것이 좋다. 양식에서는 음식의 종류를 모를 때 웨이터에게 묻거나, 특별한 음식이 나왔을 때 어떻게 먹는지를 물어 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이것은 음식을 자기 방식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는 서양식의 사고에서 오는 것이다. 먹는 방식을 모르면서 자기 식으로 먹는 것보다는, 물어서 올바르게 음식을 먹어 상대로 하여금 불쾌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을 더 높이 사는 것이 바로 서양의 테이블 매너이다.
-손님으로 초대받아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주문할 때 특히 유념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즉, 음식을 주문할 때 초대해 준 사람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려는 의도에서 값이 싼 요리를 주문하는 것은 점잖은 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비싼 음식을 주문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가장 무난한 것은 중간 정도나 중상 정도를 주문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초청자는 손님이 초청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하여 비싼 요리를 주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데 유의하여 추가로 몇 가지 요리를 더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를 본 손님은 초청인의 성의와 친절에 더욱 호감을 갖게 될 것이다.
8) 팁을 줄 때의 세 가지 매너 팁을 줄 때는 보통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준다.
i) 테이블에서 종업원이 가져다주는 청구서를 보고 돈을 주면 종업원은 캐셔(회계)에 가서 계산을 하고 영수증과 거스름돈을 쟁반 위에 올려서 갖다 준다. 이때 거스름돈 중 적당한 액수를 쟁반에 그대로 두면서, "거스름은 가지시오."하며 팁을 준다. 예를 들어, 식대가 1만 8600원이 나왔다면, 2만 원을 주고 거스름돈 1400원이 팁으로 적당한 액수인가 마음속으로 따져 본다. 팁이 청구 요금의 10~15%라고 하면 거스름돈을 고스란히 주어도 될 액수이므로 쟁반에 그대로 두고 가져가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거슬러 온 돈의 액수가 팁으로서는 많은 액수라면, 예를 들면 팁으로 1500원이면 적당한데 거스름돈이 2000원이라면 쟁반에서 500원을 집어든 다음에 "거스름돈은 가지시오."라고 하면 된다.
ii) 손님이 식사를 끝내고 나가면서 출구 쪽에 위치한 캐셔에서 직접 돈을 지불할 경우이다. 이때는 팁에 상당하는 돈을, 지폐가 날아가지 않도록 접시 밑에 끼워 두고 나오면 된다.
iii) 위의 경우 외에 손님이 직접 팁을 건네주는 경우이다. 웨이터가 있어서는 손님의 의자를 뒤에서 빼주면, 일어서면서 미리 준비하고 있던 팁을 뒤로 해서 건네준다. 마치 릴레이 경주 선수의 배턴 터치와 같은 방법으로 팁을 주는데, 이 돈을 손 안에 넣어 살짝 상대의 손에 쥐여 주면서 "수고했소."라는 한 마디를 곁들이면 더 좋을 것이다. 이 방법은 나이가 지긋한 손님들에게 자연스러워 좋으며, 팁 액수가 클 때에 한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사실 팁은 액수가 많고 적고 간에 건네주는 매너가 스마트해야 주는 사람의 교양이 살아나는 것이다. 돈을 주면서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면 돈을 주고도 욕을 먹게 될 것이다.
* 양식에서의 술은 취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술의 기능은 두 가지가 있다. 취하게 하는 기능과 음식의 맛을 돋우기 위한 기능이다.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많이 마시면 정신을 잃게 되기 때문에 술을 영어로 스피릿(spirit)이라고 한다. 스피릿이란 '정령'을 뜻하는 말, 술 속에 정령이 있다고 믿었던 데서 연유한 말이다. 또 한편으로는 술은 음식의 맛을 돋우는 활력소 역할을 한다. 이러한 술의 기능, 즉 취하는 쪽보다는 음식의 맛을 돋우는 기능 쪽으로 마시도록 되어 있는 것이 양식 테이블 매너의 기본이다. 그래서 테이블에서 술을 마실 때는 단숨에 마시는 드링크(drink)가 아니라 '한 모금씩' 마시는 시프(sip)가 매너로 요구되는데, 이것은 식사와 조화를 갖기 위해서이다. 우리들은 술을 단숨에 마시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술을 식사와 관련시키는 것보다 취하는 기능 쪽으로 이용하는 술의 문화에서 연유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들이 양식에서의 주법에 대하여 유의할 것은, 식탁에서의 술은 절대로 취하기 위하여 마시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대한 인식이다.
*양식에서는 코스에 따라 마시는 술이 다르다 코스요리에서는 다음 3단계로 구분하여 각 단계마다 다른 요리가 나오므로 술도 그것에 맞는 것을 마시게 된다
식사 전에 마시는 술을 아페리티프라고 하며, 식욕을 돋우기 위하여 마시는 셰리(sherry) 따위를 말한다. 미국인들은 식전주로 가벼운 술을 한두 잔 마시나, 식사 중에는 물만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식사 중 대개 와인을 마신다. 서양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 남녀 단 둘만의 식사에서 남자가 식전주를 권할 때 여자가 "셰리를 마시겠습니다."라고 하면 "오늘밤은 당신의 사람이 되겠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여성의 식전주로 그만큼 셰리를 꼽는다는 뜻이다. 반면, 여자가 보드 와인을 마시겠다고 하면, 보드 와인은 셰리보다는 주정도가 낮으므로 오늘밤은 '끼'가 좀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냅킨 예절 1) 냅킨을 놓는 위치 냅킨은 정식의 테이블 세팅에서는 손님의 바로 정면에 놓인 서비스 플레이트 위에 올려놓으며, 약식일 때는 손님의 왼쪽 포크 위에 올려놓는다.
2) 냅킨을 펴는 시점은? 냅킨을 펴는 시점은, 초대를 받았을 때 주인이 냅킨을 펴면 따라서 테이블에서 내리거나, 주빈이 착석하여 옆 좌석의 손님과 몇 마디의 인사말을 나누면서 냅킨을 펴면 뒤따라 편다. 이밖에, 식탁에 앉아 주문을 하면서 냅킨을 펴 무릎 위에 올려놓기도 한다. 홈 파티 같은 경우에는 호스티스가 냅킨을 펼 때 따라서 펴면 된다. 만약 손님이 먼저 냅킨을 펴서 사용하면, 집주인이 식전 기도를 해야 할 때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왜냐 하면, 식전기도를 할 때에는 냅킨을 취하지 않고, 기도를 한 후에 냅킨을 사용하게 되므로, 손님은 다시 냅킨을 식탁에 올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냅킨의 사용 시점에 따라 여러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다.
3)식사의 끝과 휴식을 알리는 표지-냅킨 식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냅킨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안 된다. 그것은 그 식사를 '거부'한다는 의미이가 되기 때문이다. 식사 중 냅킨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것은 금기로 되어 있다. 식사가 끝나면 냅킨을 '대충' 접어서 자기의 왼쪽 테이블, 즉 포크가 놓여 있는 쪽에 올려놓는다. 이때도 너무 잘 접어서 올려놓으면 사용하지 않았다는 뜻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용한 흔적을 보이기 위하여 '대충' 접어서 올려놓는 것이 매너이다. 올려놓는 때는 커피를 마시고 난 다음이 된다. 그러면 식사 중에 전화를 걸러 가거나 다른 손님과 자리에 일어서서 인사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도 테이블 위에 놓지 않는다. i) 인사를 할 때는 왼손에 냅킨을 쥔 채 자리에서 일어서서 한다. ii) 자리를 잠깐 뜰 때는 의자 위에 놓거나, 식탁에 걸쳐 접시로 눌러 놓는다.
4) 그밖의 냅킨 매너 - 냅킨을 펼 때는 테이블 위로 들어올려 터는 듯 펴지 말아야 한다. - 테이블 아래에서 조용히 펴되, 큰 것이면 반으로 접어 접히는 쪽을 안으로 하여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접히는 안쪽의 한쪽 귀퉁이로 입 언저리만을 문지른다. (냅킨의 중간 부분으로 얼굴이나 입 전체를 쓱싹쓱싹 문지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수프를 먹을 때의 예절 1)수프를 먹을 때는 절대로 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 외국에는, 사람이 미우면 그 앞에서 '후루룩'하고 소리를 내면서 수프를 먹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프 소리에 거부감을 갖는다. 소리를 내지 않으려면 수프를 스푼으로 떠서 입 안에 넣은 후 이를 흘러들어가게 하면 된다. 그러지 않고 수프를 입 안에 떠 넣은 후에 흡입을 하면서 소리가 나게 된다. ii) 수프 스푼은 마치 펜을 잡는 것과 같이 쥔다. 그리고는 스푼의 끝부분이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가는 형태가 정식이다. 스푼의 옆 부분을 대고 먹는 것은 잘못된 매너이다. 또 스푼은 절대 빨지 않도록 한다. iii) 수프가 뜨거워도 입으로 훅훅 하고 부는 것은 금기이다. 이 때는 수프 스푼을 저어서 식히며, 간혹 빵을 수프에 넣어 식히기도 하지만, 이것은 정식은 아니고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다. iv) 수프를 먹을 때는 왼손으로 그릇을 쥐고 오른손의 스푼을 자기 앞쪽에서 바깥쪽으로 밀어서 떠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것을 반대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떠 마시는 것은 점잖은 방식이 아니다. v) 경우에 따라서는 수프가 컵에 담겨 나오기도 한다. 이때 스푼은 수프가 뜨거운지 어떤지를 보기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며, 그 후에는 컵을 입에 대고 마셔도 괜찮다.
*빵을 먹을때의 매너 i) 빵은 자신의 왼쪽에 놓인 것을 먹는다. 우리는 흔히 오른손을 써버릇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오른쪽에 있는 남의 빵을 집어먹기가 쉬우므로 주의한다.
ii) 버터를 빵에 발라먹을 때의 요령 -먼저 버터나이프로 버터를 빵 접시까지 갖다 놓는데, 이때 버터를 갖다 놓는 위치는 빵 접시의 위치가 된다. 버터를 갖다 놓은 후에는 빵 접시 위에 있는 버터스프레더를 사용하여 빵에 버터를 발라먹는다. -유의해야 할 것은, 버터나이프는 여러 사람이 함께 쓰기 때문에 버터나이프로 버터를 떠서 자기 빵에 발라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버터나이프는 버터를 떠서 자신의 빵 접시까지 운반하는 데만 사용해야 한다.
*와인을 먹을 때의 매너 i) 글라스에도 유의를 해야 한다. 위스키 잔과 와인글라스는 형태가 다르므로, 와인글라스로 와인을 마시는 것도 매너이다. 와인글라스는 깊고 위쪽이 좁게 되어 있다. 오목한 형태가 와인글라스의 특징인데, 이는 와인의 향이 빨리 발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ii) 와인은 와인글라스의 3분의 2 정도를 따른다. iii) 글라스에 코를 가까이 대면서 글라스를 왼쪽으로 흔들어 아름다운 와인의 색깔을 감상하면서 향기를 맡는다. 그것도 하나의 멋이다. iv) 그런 다음, 단숨에 들이키지 않고 한 모금씩 마셔 입 안에서 한두 번 굴려 맛을 음미하면서 마신다. 그래야 와인의 맛을 즐길 수 있다. v) 경우에 따라서는 와인을 마시기 전에 스테이크를 먹다 묻은 입 언저리의 기름기를 닦아 내고 마신다. 그래야 와인 맛이 더 나기 때문이다. vi) 더 이상 와인을 마시고 싶지 않을 때는 글라스 위에 가볍게 손을 대 사양한다. vii) 와인글라스에 립스틱이 묻었으면 냅킨으로 가볍게 닦는다. viii) 와인글라스는 위스키 잔과 다르므로, 와인글라스의 몸체를 잡지 않고 다리를 잡고 마시는 것이 매너이다. 그 이유는, 와인은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글라스의 몸체를 잡았을 때 손의 체온이 와인으로 옮겨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생선에 레몬즙을 짜 넣을 때의 요령 -생선 요리에는 레몬이 곁들여지는데, 이를 사용하는 데도 매너가 있다. 레몬은 나이프를 사용하여 즙을 내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포크를 사용하여 생선 위에 올려놓은 다음, 포크로 눌러 즙을 짜내어 발라 먹는 것이 매너이다. -이때 레몬을 생선 위에 올려놓고 짓이겨 즙을 내는 것이 원칙이나, 만일 생선이 부스러질 것 같으면 레몬을 접시에다 놓고 눌러 즙을 내서 찍어 먹는 방법도 있다. 즙을 낸 레몬은 접시의 위치에 놓는다. -4등분 한 레몬 조각은 왼손의 엄지와 중지로 레몬을 잡고, 레몬 즙이 다른 손님의 눈이나 옷에 튀지 않도록 오른손으로 감싸면서 짠다. -반으로 자른 레몬이 나온 경우에는 레몬즙을 손으로 짜서는 안 된다. 이때는 레몬에 포크를 쑤셔 넣어 레몬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포크는 왼쪽으로 조심스럽게 돌려 즙을 낸다.
*식사중 자리를 뜰 때는 일정한 과정이 있다. 처음부터 식사가 끝날 때까지 테이블에 그대로 앉아서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매너이다. 식사 중간에 자리를 뜨는 것은 잠깐 동안이든 어떤 이유에서이든 피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자리를 잠시 뜨거나, 뜨지는 않더라도 자리에서 일어서야 하는 경우가 전연 없다고는 볼 수 없다. 예를 들면, 식사 중 악수를 하거나, 전화를 받거나, 생리 현상으로 불가불 잠시 자리를 떠야 하는 경우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나름의 매너가 있으므로 이에 따라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i) 악수를 하는 경우 식사를 하는 중간에 누군가가 와서 악수를 청할 때가 있다. 이쪽의 사정은 생각지 않고 일방적으로 악수를 요청할 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악수를 한다는 것은 점잖은 매너가 아니다.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은 몇 단계의 과정을 거쳐 대응하도록 한다. -우선 입 안의 음식을 먹어 없앤다. -냅킨으로 입 언저리를 문지른다. -냅킨을 왼손으로 쥔다. -가벼운 동작으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지 말고, 무겁게 일어난다. 반갑다고 해서 순간적인 동작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악수를 한다.
ii) 식사 중 전화가 걸려왔을 때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웨이터가 전화가 왔다는 전갈을 하면 의자에 앉은 채로 "이쪽에서 나중에 전화를 걸어 드릴 테니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고 하시오."라고 부탁을 하고 가급적이면 자리를 뜨지 않도록 하며, 식사가 끝난 후에 리턴 콜을 한다.
iii) 자리에서 잠깐 일어나 자기소개를 하거나 스피치를 해야 할 때 이때는 냅킨을 의자 위(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않도록 한다)에 올려놓고 일어서는데, 냅킨을 갤 필요는 없다.
iv) 잠깐 화장실을 다녀와야 할 때 누구에게 말할 필요 없이 묵례만 하고 냅킨은 의자 위에 두고 나온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이 의자이다. 의자는 테이블 밑으로 깊숙이 밀어 넣고 나온다. 그렇지 않으면 의자가 사람들의 통행을 방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갈 때는 발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나가고, 근처에 있는 웨이터에게 곧 돌아온다는 말을 남긴다. 또 어떤 사람은 화장실에 갔다 온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직설적으로 말하는가 하면, 말없이 자리를 뜨다가도 옆 사람이 어디를 가느냐고 물으면 화장실에 간다고 아무 생각 없이 말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단순히 "잠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하면 될 일을 굳이 화장실이란 말을 꺼내는 것은 무감각한 사람이라고 여겨진다.
*과일 먹는 요령- 과일은 핑거볼의 물로 손을 씻은 후에 먹는다 -과일을 서브하기 전에 웨이터는 핑거볼을 테이블 위에 갖다 놓는다. 이 핑거볼은 과일을 먹기 전에 손가락을 씻으라는 용기이다. 핑거볼은 손을 씻기 위한 것이므로 '마시는 물이 아니다'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하여 물에 꽃을 띄워 낸다. 핑거볼에 손을 씻을 때는 한쪽 손의 손가락만을 씻는다. 이때 다른 한 손으로는 냅킨을 쥐고 있다가 씻은 손을 그 냅킨으로 닦은 후에 같은 요령으로 다른 손을 씻는다. 손을 닦을 때도 가볍게 닦아야 스마트하게 보인다. -과일은 손으로 들고 먹지 않으며, 식탁 위쪽에 놓여 있는 프루트나이프와 프루트포크를 사용하여 껍질을 벗겨 먹는 것이 매너이다. -사과, 감 등 수분이 적은 것은 나이프와 포크를 사용하며, 포도와 같이 낱알이거나 알맹이가 작은 것은 손으로 먹어도 된다. -수박과 같이 씨가 촘촘히 박혀 있는 과일을 먹을 때는 나이프나 포크 끝을 사용하여 씨를 하나씩 빼서 먹지 않고, 씨 채로 먹은 다음 입 안에서 씨를 모았다가 손으로 주먹을 쥔 채로 받아 내거나, 나이프 또는 포크로 받아낸다.
*건배할 때의 매너 i)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건배시의 술은 받아 놓는다. 건배할 때는 잔만 올려서 건배에 참가하고 술은 마시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도 자신을 술을 못 한다 하여 잔에 술을 따르는 것마저 사양하는 것은 매너가 아니다. 특히 여성은 술을 못 마신다 하여 글라스에 물을 따르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한다. 정 술이 싫다면 주스나 콜라를 술 대신 따라도 된다. ii) 잔을 들어올릴 때의 높이는 눈높이가 적당하며, 서로 마주 보며 축배를 올릴 때는 상대의 눈에 시선을 둔다. iii)잔을 올려 건배를 하고 난 다음에는 반드시 잔을 입에 대고 한 모금 마시거나, 마시는 시늉을 해야 한다. 잔만 올린 채 그대로 들고 있거나 내려놓으면 큰 실례가 된다. iv) 건배는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v) 건배를 위하여 자리에서 일어난 다음 테이블 위의 잔을 들도록 한다. 결코 잔을 들고 일어서지 않는다. vi) 앉을 때는 테이블 위에 잔을 올려놓은 후에 자리에 앉는다. 잔을 들고 앉지 않는다.
*커피, 홍차 마시는 매너 -차를 먹고 싶지 않다 하여 잔을 엎어 놓는 것은 매너 위반이다. -웨이터는 커피나 홍차를 프루트와 함께 낼 때는 손님의 오른쪽에서 서브하므로, 손님은 자기 앞에 잔을 옮겨 놓고 마신다. -설탕이나 밀크를 타거나 레몬을 띄울 때는 설탕을 먼저 탄다. 설탕 그릇은 손으로 들어 찻잔 가까이 옮겨 놓은 다음 덜어 넣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그러지 않고 멀리 있는 설탕 그릇에서 스푼으로 떠오려면 테이블 위에 설탕이 떨어질 염려가 있다. -설탕은 자신이 먼저 덜고 난 후에 "자, 드시지요."하고 권한다. 우리나라 식은 남에게 먼저 권하는 것이 예의이나, 양식에서는 자신이 먼저 덜고 난 후에 남에게 권한다. 그 이유는 음식을 '권'하는 측면보다는 '전달'한다는 측면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식탁에서 일어설 때 -식사가 끝나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헤어지게 된다. 레스토랑에 입장이 있었으면 퇴장이 있어야 할 것이다. 퇴장하는 과정도 하나의 테이블 매너가 된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위가 높은 사람이 먼저 일어나고, 그 다음 사람들이 따라 일어난다. 보통 웃어른은 주빈이 될 것이므로, 당연히 주빈이 자리에서 먼저 일어난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 남자가 옆에 있으면, 여자는 일어나기 전에 "일어나시지요."라고 먼저 말하는 것이 좋다. 양식에서는 신사는 자신의 오른쪽 숙녀가 자리에 앉고 일어설 때 의자를 빼어 도와주는 것이 에티켓으로 되어 있다. 바꾸어 말하면, 숙녀는 자신의 왼쪽에 있는 신사의 도움을 받아 의자에 앉거나 일어서게 되므로, 이 한 마디를 해 줌으로써 옆에 앉아 있는 남자 손님으로 하여금 의자를 빼어 도울 수 있는 시간 여유를 갖게 하는 것이다. 숙녀가 이러한 말없이 자리에서 갑자기 일어서면 옆에 있는 남자는 당황하게 될 뿐만 아니라, 결코 숙녀답지 않은 매너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