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급 공포”… 코스피 사상 최대 폭락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한국 증시의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5일 역사상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급격한 매도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약 4년5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중단)가 발동됐지만 기계적 반등도 없는 폭락장이 종일 지속됐다. 이날 하루에만 양 시장에서 시가총액 235조원이 증발했다. 예상치 못한 급격한 폭락에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11시14분쯤 변동성 완화 장치인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됐지만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지수가 오후 2시14분쯤 8% 넘게 하락하자 주식 매매가 20분간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외국인이 1조5281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내다팔았고 기관도 273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69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상장 종목 937개 가운데 924개(98.6%)의 주가가 내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1개뿐이었다.

아시아 증시도 폭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이날 12.40% 내리며 1987년 10월 20일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8.35% 급락해 사상 최대 하락률을 경신했다.

원문 : https://v.daum.net/v/20240806001208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