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가댓, 서은국, 김경일, 정재승, 장동선, 김대수 등등 강연/서적 참고



1. 최소한의 의식주 해결

- 부자일 수록 행복도가 비례해서 올라가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의식주 레벨에선 행복도가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음.
여기서 '최소한'이란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단 훨씬 낮은 수준.
한국인들이 이 문제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건 대부분 아래 4번에 해당함.


2. 안전/치안 확보

- 호모사피엔스 역사상, 적어도 현재 2024년에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인류가 수십만년간 그토록 치열하게 평생 노력해서 쟁취해야 했던 1~2는 
거의 자동으로 확보됐다고 봐도 됨. 물론 예외의 경우도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우리 DNA에 박혀있는 호모사피엔스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만한 시대가 없음.


3. 타인과의 교감

- 이것도 연구를 하면 할수록 생각보다 굉장히 큰 요소인데, 
인간은 무리에서 떨어져나가면 생존 확률이 급락했기에 추구하게 된 부분이며 
진화 과정에서 공포/통각 외에 인간의 복잡한 감정 및 언어가 만들어진 주요 원인이기도 함.
인류가 '맛있는걸 먹으며 친한 사람과 식사/술자리를 함께 하는 문화'를 그토록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이는 꼭 언어가 통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도 서로 느낄 수 있는 행복임.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 있는게 더 행복하지 않냐고도 하는데 서은국 교수는 이게 대표적인 오해라고 함.
역치가 다를 뿐이지 내향인들도 사람이 필요한건 마찬가지고, 이거 각종 연구 자료와 그래프가 많아
간단히 설명하기 힘드니 자세한건 <차이나는 클라스> 21년 4월 15일자 방송 참고 ㅋ

요즘은 이걸 인터넷 커뮤 등의 온라인 소통으로 그럭저럭 대체해서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중인데
물론 실제 인간관계와 똑같지는 않지만 마치 성욕을 야동으로 인스턴트처럼 대체해서 풀듯이 
실제 관계처럼 깊은 교감과 위안을 받긴 힘들지만 반대로 상처 받을 일을 최소화 하기도 한다고.
다만 요즘 인터넷엔 온갖 혐오와 분쟁, 쓸데없는 걱정거리와 분노, 스트레스를 늘려주는 것들이
가득하다보니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냐에 따라 일장일단이 있음.


4. 남과의 비교/눈치 문화

- 이게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폴, 상하이 등 치안 좋고 경제력 있는 중선진국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불행을 느끼는 원인 첫번째로 꼽히는 편. 단순히 빈부격차 이상의 문화가 결부돼있다고 함. 물론 
서양에서도 이런 일이 없는 건 아닌데, 유명한 사례로 SNS 발달 이후로 소녀들의 자살률이 급격히
올라갔다는 보고서를 저커버그가 무시했다고 논란이 된 바가 있음. 특히 여성이 이에 취약한가 봄.


5. 소확행

- 뇌과학적 측면에서 봤을 때, 집이나 차를 사는 등 아주 비싼 무언가를 구입했을 때
느끼는 도파민과 행복감은 생각보다 오래 못가서 가성비가 아주 나쁘다고 함. 
그보단 작은 행복을 느낄만한 것들을 '빈도 높게' 가져가는 게 가성비 좋은 전략이란거.
둔감해지기 쉬운 도파민보다는 세로토닌이나 옥시토신을 잘 활용하는게 좋다는듯.


6. 내게 불행한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

- 나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사람, 불안하게 하는 요소 등 
학교, 가정, 직장, 군대 등에 이런 사람 있으면 확실히 불행하다고 느낄 수 있음.
시험성적을 강요하는 부모라던가 이런 정신적 억압들도 모두 포함됨.
다만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에 걱정하는 것' 역시 큰 불행 요소라서 대표적으로
정치적인 문제로 걱정과 분노가 많다면 이걸 떨쳐버리는 것도 큰 부분이라고 함.
물론 모든 국민이 이러면 사회 전체 발전엔 좋지 않겠지만 개인에게는 그렇다는거.
이는 아까 3번 커뮤 얘기와도 결부되는데 온갖 혐오, 분쟁, 분노 유발 이슈들을 모아모아서
너에게 알려주는 유튜브/커뮤 등을 하고 있다면 최대한 끊는게 정신건강에 좋음. 
뉴스조차도 뉴스 속성 자체가 원래 부정적인 요소를 더 보도하는 경향이 크다는거 명심해야.


7. 예측 가능한 미래 (불투명한 미래 x)

- 현재는 개고생 할지라도 '차후엔 분명히 내 삶이 더 나아질 거야'라는 믿음이 있다면
버틸만 한데, 요즘처럼 기후위기다 뭐다, 부모보다 더 못사는 최초의 세대다 뭐다
이래버리면.. 분명 삶의 질은 더 나은데도 행복도가 낮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
어쨌든 그래도 인류 역사상 이렇게 치안 등이 안정된 법치국가에서 사는 것부터가
예측이 쉬운 삶이라 볼 수 있기에 최대한 현재 상황에서 내 삶을 계획적으로 살아보는건 도움 됨.


8. 유전 (약 50%의 어마무시한 영향력)

- ...이놈은 진짜 온갖 곳에서 지랄... 신체 뿐만 아니라 심리적 특성도 유전 영향이 큼.
특히 한국인이 이 부분에서 불리한 요소가 있다고 하는데 
서양인들이 현재에 만족하고 남과의 비교를 덜 하고 행복도가 더 높고 이런게 
그냥 문화 차이, 가치관 차이가 아니라 유전적 요소도 결부돼있다는게 전문가들 얘기.
물론 한국인이라고 다 똑같은건 아니고 개인 차이도 분명히 크게 있다고.
굳이 비교하면 인종 차이보다는 개인 차이가 더 클듯.


번외. 진통제

실연의 고통을 당했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거나 같은 극단적 우울의 상태일때
마음이 아프다고 진통제를 먹으면 마음이 나을까? ...놀랍게도 낫는다.
이건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 말이 돼서 너무 유명한 얘기임 ㅋㅋ
우리는 보통 신체와 마음/정신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착각을 많이 하는데
행복, 고통, 우울, 용기 이 모든 것들은 결국 뇌의 작용이고, 뇌 역시 신체의 일부임.
마음이 아프고 우울할 때 술을 마시는 이유도 결국 뇌를 마비시키는게 목적인 셈이고
이때 진통제는 숙취 후 우울감을 증폭시키는 술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