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만난 구자철은 "이런 경기는 중고등학교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초반에는 힘에서 밀려서 선수들에게 더 차분하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제가 특별히 할 수 있는 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45분 동안 우리 팀의 한 선수에게 체력안배를 해준 그런 경기였다"라며 비로 인해 경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터라 많은 시간을 소화할 순 없는 상황이다. 구자철은"최대한 뽑아낸다고 해도 45분이 팀에는 가장 이상적인 것 같다. 이정도 뛰는 것도 감독님의 배려 덕분이라는 걸 알고 있다. 후반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전반전에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45분을 이끌고 가는 게 더 중요하겠다는 감독님의 경험에서 나온 판단이었다. 결국 그런 역할을 지금 하고 있다. 팀이 영입을 굉장히 잘했다. 카이나, 갈레고 모두 우리 팀에 큰 힘이 된다. 욕심은 전혀 없고 내가 해야 되는 역할이 주어졌을 때 꼭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홍명보 신임 감독 선임 후에도 분위기가 좋지 않은 대표팀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대표팀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냐고 묻자 "무엇보다 인내가 중요할 것 같다. 저는 해외에서 오래 있었다. 실질적으로 해외파와 국내파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 둘이 대화를 했을 때 보고 배운 게 너무나도 달라서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다. 지금 (손)흥민이, (김)민재 등 여러 선수들도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인내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축구가 발전해야 할 일이 무한하게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엄)지성이도 지금 스완지에 가있다. 기존에 해외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국내에서 잘 커나가는 선수들이 어떻게 융화될 건지가 우리 미래를 준비하는데 정말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어떻게 할 수가 없지 않나. 그러나 앞으로 미래에는 해외에서 경험하고 온 선수들과, 국내에서 경험한 선수들이 어떤 시스템으로 조화를 이룰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힘든 시기지만 미래는 그래도 어둡지 않다라고 본다"고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또한 함께 활약했던 기성용과 이청용과도 자주 연락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구자철은 "88그룹이라고 성용이가 만든 그룹이 있다. 청용이와 저를 포함해서 세 명이서 요즘 그룹콜을 많이 한다. 여러가지 이야기도 하고 고민도 나눈다. 저희 세 명 다 우리부터 침착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자고 한다. 무작정 비판을 하는 것도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라며 비판보다는 더 나은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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