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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전강위원은 “이 이사가 두 외국인 감독에 대해선 심층 면접 과정을 거친 반면 홍 감독에겐 그냥 가서 ‘해주세요’라고 한 것이 아닌가”라며 “아무 상의가 없었다. 이 이사에게 ‘어떻게 결정이 된 것이냐’라고 물었더니 그 과정은 말할 수 없다고 하더라. 통화 시간은 1분이 채 안됐다. 일방적 통보에 가까웠다”고 전했다.

이 위원은 “감독 후보를 찾는 과정이 유럽 인맥이 있는 박주호 위원 등 몇몇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협회의 감독 스카우팅 시스템이 매우 낙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위원은 “그동안 전강위는 위원들이 추천한 인물 중 논의를 거쳐 후보를 추려내 1차 화상 미팅을 하고 괜찮으면 위원장이 해외로 나가 만난 결과를 위원들과 공유하면서 진행됐다”며 “그런데 이번엔 전강위를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홍 감독을 만나 결정을 내렸다. 절차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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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사회에 서면으로 참여한 한 협회 이사는 “회장 주위 참모들의 역량이 너무 떨어진다”며 “회장 눈치만 볼 뿐 나서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 없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도 “주요 사안의 핀트를 못 잡고 결정을 내려야 할 타이밍도 번번이 놓친다”며 “20, 30년 전 사고에 머무른 인사들이 축구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협회 내부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