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값 왜 금값됐나 했더니… 일본 업체서 사재기 의혹

최근 김값이 급등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김을 가공·수출하는 일본 업체가 대량 사재기로 가격 인상을 부추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부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면담을 요구했지만 해당 업체는 응하지 않고 있다.

9일 해양수산부와 김 수출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1위 김 수출업체인 일본 코아사그룹은 국내 김 생산량의 약 10%를 사들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코아사그룹의 사재기 물량, 마른 김 생산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해 국내 김 유통 과정에서 공정한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 살필 계획이지만 코아사 측에서 면담을 계속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코아사가 국내에 들어온 지 6년이 다 돼가는데도 실태 파악을 ‘수수방관’한 해수부는 이 문제에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면담을 강하게 밀어붙이면 업체 측에서 국제법상으로 문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태용 한국김수출협회 회장은 “이대로면 김값 불안이 계속되고 김 산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원문 : https://v.daum.net/v/20240710002209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