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돔구장 지을 때까지... LG·두산, 축구장에서 야구한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주경기장. 서울시가 2027년부터 잠실야구장을 돔구장으로 만드는 공사에 착수하면서 프로야구 LG와 두산은 2027시즌부터 5년간 잠실 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게 됐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주경기장. 서울시가 2027년부터 잠실야구장을 돔구장으로 만드는 공사에 착수하면서 프로야구 LG와 두산은 2027시즌부터 5년간 잠실 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게 됐다.다만 야구 팬들 불편은 피할 수 없다. 현 잠실구장은 대중교통으로 가기 편리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바로 연결되며, 버스 노선도 많다. 하지만 이곳을 비롯해 잠실학생체육관 부지에 전시장과 업무 시설 공사를 시작하되면 지금 2호선 5~8번 출입구 쪽은 출입이 통제된다. 서울시는 봉은교 방향 서쪽 진출입로 인도 폭을 넓히고, 백제고분로 방향 동쪽에 공사 구역과 구분되는 보행 전용 통로를 새로 설치하기로 했지만 관람객들이 임시 구장(주경기장)으로 가기 위한 동선은 지금보다 수백m 이상 길어진다. 차를 가지고 오면 지금은 잠실구장 인근 주차장을 이용했지만 앞으론 탄천 주차장 등 1km 이상 떨어진 곳에 차를 대고 와야 한다.

여기에 잠실 주경기장을 야구장으로 리모델링하고, 돔 구장이 문을 연 뒤 주경기장을 다시 전처럼 복구하는 데 드는 400억원 안팎 비용은 어떻게 충당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프로 야구단들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