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는 "한 달 전, 오후 4시 조금 넘어서 행색이 안 좋고 냄새나는 50대 남성분이 가게에 들어와서 배고프다고 밥을 달라더라"라며 "맡겨둔 것처럼 당당한 태도에 당황했지만, 오죽 배고팠으면 그러실까 싶고 돈 달라는 것도 아니라서 한 끼 차려드리지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게 오픈 준비하던 거 다 미뤄놓고 된장찌개 끓이고 계란말이랑 나물 반찬, 김치 그리고 딸 주려고 구워놓은 갈치 한 토막에 김까지 해서 한 상 내어드렸다"며 "우리 딸도 물에 밥 말아서 김치만 놓고 먹는 마당에 노숙자한테 이 정도면 충분히 챙겨드린 거라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때 해당 남성은 고기도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 씨가 "오픈 전이라 숯불도 안 피웠고 지금은 고기를 구울 수 없다"고 설명하자, 남성은 "고깃집에서 고기를 못 굽는 게 말이 되냐"고 화를 내다 공깃밥을 3그릇 먹고 인사도 없이 식당을 떠났다.

A씨 주변 자영업자들은 "저 남자 사지 멀쩡하고 정신도 멀쩡한데 일 안 하고 길거리에서 먹고 자고 구걸해 가며 생활하는 사람이니 절대 가게에 들이지 말라", "사장이 순진해 보이면 맨날 찾아오니 조심해라" 등 조언을 해줬다.

그로부터 며칠 뒤 오후 4시께, 남성이 재차 방문해 당당한 태도로 고기 3인분을 달라고 하자 A 씨는 "가게 오픈 전이고, 이제 공짜 밥 못 드린다"며 남성을 내보냈다.

하지만 남성은 지난 5일 오후 7시께 가게에 찾아와 막무가내로 빈 테이블에 앉은 뒤 "배가 너무 고파 그런데 밥 한 끼만 얻어먹고 가겠다"며 했다.

A 씨가 "안 된다. 나가달라"고 하자, 옆에서 고기를 먹던 모녀 손님이 "사장님 너무 야박하시네요. 그냥 밥 하나 주세요" "고기 원가 얼마 안 하지 않냐. 그거 아껴서 얼마나 부자 되시려고"라며 A 씨를 조롱했다.

이에 당시 서빙을 돕던 A 씨의 딸은 모녀 손님에게 "그럼 이 남성분이 우리 가게 와서 계속 고기 달라고 하면 앞으로 손님께서 계산해 주실 거냐?"고 따졌다.

그러자 모녀는 "말을 참 얄밉게 한다"고 구시렁대며 가게를 나가면서 "부자 되세요"라고 A 씨를 비꼬았다고 한다.


https://v.daum.net/v/2024070908022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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